"美재무부, 레바논 당국에 하마스 자금 경유·유입 중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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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베이루트를 방문한 미국 재무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통해 하마스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으라고 레바논 당국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무부 관리는 AP에 베이커 부차관보가 "하마스 자금이 레바논을 통해 이동하는 것과 헤즈볼라의 자금이 이란에서 레바논으로 유입되는 것, 그런 다음 다른 지역으로 자금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레바논 당국과 구체적인 우려를 공유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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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번 주에 베이루트를 방문한 미국 재무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통해 하마스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막으라고 레바논 당국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 베이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는 현지시간으로 7일과 8일 레바논의 정치인과 금융계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이 촉구했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커 부차관보의 레바논 방문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졌다.
10일 늦게 시작될 수 있는 이슬람의 성월 라마단 기간 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계속된다면, 많은 사람들은 레바논을 포함해 지역적으로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 하마스와 동맹 관계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군과 거의 매일 낮은 수준의 무력충돌을 5개월 이상 이어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무부 관리는 AP에 베이커 부차관보가 "하마스 자금이 레바논을 통해 이동하는 것과 헤즈볼라의 자금이 이란에서 레바논으로 유입되는 것, 그런 다음 다른 지역으로 자금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레바논 당국과 구체적인 우려를 공유했다"며 "이에 맞서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재무부 관리는 하마스와 같은 무장단체가 전투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군사작전을 수행하려면 자금 흐름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레바논이 세계적인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 자금조달 방지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미국과 전 세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레바논을 장기화된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베이커 부차관보는 레바논이 불법 환전, 무면허 송금 업무 등 4년간의 경제 위기로 인해 레바논의 공식 은행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번창한 대규모 불법 금융 서비스 기업을 단속할 것을 촉구했다고 재무부 관리가 AP에 말했다.
이에 대해 레바논의 하마스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레바논 중앙은행 관계자는 "레바논 중앙은행의 관리들이 베이커를 만났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의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고 AP가 전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면허를 받은 금융서비스업을 규제하기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면허 없이 영업하는 사람들은 "우리 관할권에 있지 않다"며 법 집행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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