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母, 유방암 투병 고백 “딸이 은인, 3살 젠 두고 갈 수 없어”

이하나 2024. 3. 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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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가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을 고백했다.

사유리 어머니는 "친구가 70살이 넘으면 유방암에 안 걸릴 수 있다고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나는 그걸 믿었다. 그래서 '나는 암에 걸리지 않을 거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은 사유리 어머니는 지난 1월 23일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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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유리TV’ 채널 영상 캡처)
(사진=‘사유리TV’ 채널 영상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사유리가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을 고백했다.

3월 9일 사유리의 ‘사유리TV’ 채널에는 ‘우리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 됐다.

영상에서 사유리는 “어느 날 엄마가 건강검진을 할 때 전화했다. 다 검사 했다고 했는데 내가 뜬금없이 ‘유방암 검사도 했지?’라고 하니까 엄마가 그건 안 했다고 했다. ‘엄마 나이에서는 유방암 걸린 사람이 많이 없다. 유방암은 호르몬이랑 관련 있어서 나이 먹으면 별로 안 걸린대’라고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더라. 그때 소름이 쫙 끼쳤다. 엄마한테 지금 당장 유방암 검사를 해야 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검사가 끝나고 결제만 남겨뒀던 어머니는 사유리의 말에 유방암 검사까지 받았다. 사유리 어머니는 “친구가 70살이 넘으면 유방암에 안 걸릴 수 있다고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나는 그걸 믿었다. 그래서 ‘나는 암에 걸리지 않을 거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유리는 “지금까지 암이 안 걸렸고, 가족 중에서도 암 환자가 없고 본인은 건강하니까 당연히 암에 안 걸린 줄 알았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사유리 어머니는 유방암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전하며 “건강검진에서 유방촬영 재검사라고 나왔다. 그래서 바로 병원에 갔다. 근데 선생님이 만지더니 ‘어?’ 하는 얼굴을 했다. ‘저 암이에요?’라고 했더니 ‘아직 모르겠지만 검사합시다’라고 하더라. 딸이 ‘왠지 암 같아서 꼭 검사 받아야 한다’라고 너무 간절하게 전화를 했다고 하니까 선생님이 ‘따님은 당신 목숨을 살려주는 은인일 것 같아요’ 하더라. 그 순간 암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암 선고를 받았을 때 심경을 묻자 어머니는 “그때부터 선생님 목소리가 제대로 안 들리고 주위가 조용해지면서 바닷속에 혼자 붕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유리가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했나”라고 묻자, 어머니는 “사실 죽는 것 같았다. 72세니까 언제 죽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젠이 11살까지는 살자고 계속 생각했으니까. 젠이 아직 3살인데 두고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은 사유리 어머니는 지난 1월 23일 수술을 받았다. 사유리는 “저는 너무 답답했다. 빨리 수술을 안 하면 더 커지고 위험해질 수 있지 않나. 11월에 암이란 것을 알게 되고 1월에 수술했다. 그 사이에 전이되면 어떻게 하나 조마조마 했다. 그래서 11월부터 1월까지는 매일 기분이 우울했다”라면서도 “암보다 더 무서운 건 정신이 무너지는 거다. 희망을 갖고 사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방사능 치료와 항암 치료까지 계획 중이라는 사유리 어머니는 “항암치료를 하고 다시 태어나기로 결심해서 항암치료 따위에 지지 않을 거다”라며 “항암치료가 끝나고 정말로 다 나으면 암에 걸린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격증을 따고 암에 걸린 사람을 위해 엄마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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