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밀양·의령·함안·창녕, 공천 후폭풍 '시끌'

임승제 2024. 3. 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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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텃밭인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가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시끌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이 일주일 새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오락가락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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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재경선·무공천 촉구"...박일호 "공천 취소 철회해야"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 촉구 기자회견 열어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4.10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텃밭인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가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시끌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시스템 공천'이 일주일 새 공천 결과가 뒤집히는 등 오락가락하면서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 선거구 최종 경선자로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박일호 예비후보(전 밀양시장)와 박상웅 예비후보의 2인 경선을 발표했다.

그러자 경선에서 탈락한 박용호 예비후보가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또 경선에서 패배한 박상웅 후보 역시 경선 결과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강하게 반박했다.

박용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9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재경선 및 무공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이후 박일호 후보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이 재쟁점화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박 후보의 뇌물수수 혐의를 고발한 허홍 밀양시의원과 박 후보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K(71)씨를 공관위에 불러 조사하고 박일호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 의결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8일 박상웅 후보를 공천자로 재의결했다.

이에 박용호·박일호 예비후보는 각각 "재경선 및 무공"과 "공천취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용호 국민의힘 예비후보(오른쪽)가 9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 관계자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제경선 및 무공천'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박용호 예비후보는 9일 지역 국민의힘 당원 등 지지자 60여명과 함께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공관위의 박일호 후보 공천취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번 공천은)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공천이 취소된 만큼 기존 경선 절차를 무효로 돌리고 처음부터 새롭게 경선 절차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상웅 후보의 공천 재의결은 이러한 시스템 공천에 또 한번 오류를 범할 우려가 있다"며 "박상웅 후보는 경선에 낙마 후 법원에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경선 불복 행위를 범해 그에 대한 공천 재의결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간과 여건상 재경선이 어렵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분류해 경선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지역 민심을 수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비롯 위원들의 대승적 결단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일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9일 서울특별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공천 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박일호 예비후보 캠프]

이날 공천 취소 결정을 받은 박일호 예비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을 거친 후보자를 탈락 시킨 것은 유례가 없다"며 "이는 지역 주민을 뜻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데 의혹만으로 공천 취소는 정치 테러를 당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며 "공천 취소가 철회되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동훈 비대위원장 면담 요청과 함께 중앙당에 '재경선 및 무공천 호소문'과 '공천취소 철회 건의문'을 각각 전달했다.

한편 이날 오후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도전장을 던진 우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밀양=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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