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율 1위 제주…“함께 걷고, 같이 빼요”
[KBS 제주] [앵커]
제주에는 올레길처럼 걷기 좋은 명소들이 많지만 정작 비만율은 전국 최고 수준인데요.
동네 곳곳을 함께 걸으며 체중을 감량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광장에 모인 사람들.
가벼운 준비 운동으로 밤새 잠들어있던 몸을 깨웁니다.
계단을 타고 언덕길을 걸으며 마시는 쌀쌀한 아침 공기.
숨이 차오르자 어느새 추위는 달아나고 주변 풍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수림/제주시 용담동 : "어릴 때 시골에 살았을 적에 올레길 걸었던 그 느낌이라서 정말 좋았어요."]
도민 건강을 위해 제주보건소에서 마련한 '우리 동네 만보 걷기' 행사입니다.
모처럼 화창한 주말이어서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참가자들은 이곳 원도심 골목길을 따라 약 6km 구간을 두 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 지역 비만율을 낮추고 체력을 키우자는 취집니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을 '만 보 걷기의 날'로 지정해 올레길 등 동네 8곳에서 도민 백여 명이 함께 걸을 계획입니다.
[박주원·박주현/제주시 아라동 : "계속 걷다 보니까 달리기도 빨라지는 것 같고. 체력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열 명 이하 시민들이 모여 매일 8천 보 이상을 걷고 인증하면 기념품 등 각종 혜택도 제공합니다.
[백일순/제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 : "걷기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운영해 '건강 걷기 생활 실천화 사업'을 통해 제주시민의 비만 예방과 건강 증진에 (노력하겠습니다.)"]
걷기 운동이 '전국 비만율 1위'란 오명을 씻고 도민 건강을 회복할지 기대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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