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의 90%는 여성…남성도 매년 증가”

박유빈 2024. 3. 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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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성폭력 피해자의 대다수는 여성이지만 남성 피해자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으로 발생한 성폭력은 피해자 중 청소년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상담소가 2021∼2023년 상담일지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 의한 성폭력 자료(80명)를 별도 분석한 결과, 여성 피해자가 95.0%, 남성 피해자는 5.0%였다.

청소년 피해자는 28.8%로, 2023년 성폭력 상담 통계에서 청소년이 차지한 비율(9.9%)보다 3배가량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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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폭력상담소, 지난해 상담 분석
여전히 가해자는 ‘아는 사람’이 최다
온라인 피해자, 청소년이 3명 중 1명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의 대다수는 여성이지만 남성 피해자 비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으로 발생한 성폭력은 피해자 중 청소년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9일 한국성폭력상담소의 ‘2023년 상담 통계 및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상담소에서 지난해 한 해 처음으로 성폭력 피해 상담을 받은 사람은 557명이었다. 이 중 여성은 497명(89.2%)으로, 90% 가까이 차지했다. 65.7%가 성년 여성이었다. 남성 피해자는 48명(8.6%)으로, 남성 피해자 비율은 2021년 5.2%에서 2022년 6.9%, 지난해 8.6%로 최근 3년간 매년 1.7%포인트씩 늘었다.

전체 성폭력 피해 유형을 보면 강제추행이 209명(37.5%)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간 189명(33.9%), 성희롱 56명(10.1%) 등 순이었다.

가해자 유형은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470명(84.33%)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는 매년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라고 상담소 측은 전했다.

상담소가 2021∼2023년 상담일지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 의한 성폭력 자료(80명)를 별도 분석한 결과, 여성 피해자가 95.0%, 남성 피해자는 5.0%였다. 전체 성폭력 피해 상담자 평균 성비(여 89.2%·남 8.6%)보다 성별 양상이 두드러졌다. 청소년 피해자는 28.8%로, 2023년 성폭력 상담 통계에서 청소년이 차지한 비율(9.9%)보다 3배가량 높았다.

온라인 성폭력 피해 시 가해자를 만난 경로는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데이팅 앱이 35.0%로 가장 많았다. 이 밖의 인터넷 16.3%, 인스타그램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12.5%, 기타 앱(미상) 8.8%, 메신저(카카오톡 등) 7.5%로 뒤를 이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직접 상담을 받은 경우는 70.4%였다. 직접 상담 사례는2018년 60%대에 진입한 뒤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상담소 측은 이런 증가세를 “스스로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상담소를 찾아 자신의 피해 경험을 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피해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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