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 전 회장 '11시간16분' 소환 조사…"공모 사실 없어"(종합)

장성희 기자 2024. 3. 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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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이 9일 경찰에 소환돼 11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을 마포구 청사로 불러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했다.

다소 피곤한 표정을 짓던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과)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고 개인적 사견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뿐인데 11시간이 넘는 시간을 조사했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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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사직' 관련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전현직 간부 12일 소환 예정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회장이 9일 경찰에 소환돼 11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노 전 회장은 "공모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회장을 마포구 청사로 불러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했다.

노 전 회장은 약 11시간 16분 뒤인 오후 9시 16분 변호인과 함께 청사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다소 피곤한 표정을 짓던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과) 공모한 사실이 전혀 없고 개인적 사견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뿐인데 11시간이 넘는 시간을 조사했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이어 "아무런 직급이 없는 개인 SNS 글이 전공의를 자극해 병원 이탈이 일어났다는 정부의 주장은 매우 무리하다"며 "저를 비롯한 몇몇 개인에게 (잘못을) 떠넘기는 것은 치졸한 공작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의사들에겐 개인의 뼈 아픈 결정들이 더 많은 국민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온 노 전 회장은 본인의 SNS에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에 이은 의협 전현직 집행부에 대한 두 번째 조사다.

노 전 회장을 비롯한 의협 전현직 집행부는 '전공의 집단 이탈'과 관련한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다. 주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찰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12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같은 날 경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만큼 경찰이 주요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이들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의협을 압수수색하고 노 전 회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노 전 회장은 3일 귀국한 직후 공항에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다.

grow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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