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투하 구호품 '날벼락' 5명 사망...수상운송 곧 시작
[앵커]
낙하산이 펴지지 않은 채 떨어진 구호품 때문에 가자지구 주민 5명이 숨지고 10명가량이 다쳤습니다.
혹시나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된 가운데 국제사회는 바닷길을 이용한 인도적 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떨어진 식량을 서로 가져가겠다며 주민들이 쟁탈전을 벌입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구호물품이 계속 내려오는데 빠르게 추락하는 것이 있습니다.
낙하산이 고장 난 겁니다.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에 구호품 더미가 그대로 떨어져 5명이 숨지고 10명가량이 다쳤다고 현지 병원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구호품이 한 주택의 지붕 위로 로켓처럼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가 구호품을 투하했는데 어느 나라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미국과 요르단은 이번 사고와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패트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의 공중 투하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는 거짓입니다. 우리는 모든 구호물품이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이 국경에서 구호품 수송 트럭을 막고 있어서 궁여지책으로 공중 투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송 효율이 떨어지는 데다 그전부터 위험성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수상 운송 쪽으로 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미군에 임시 항구를 건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임시 항구를 만드는 데 몇 주면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유럽연합은 가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회원국인 키프로스에서 출발하는 해상통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첫 주자로 스페인 선박이 미국 구호단체의 쌀과 밀가루 200톤을 싣고 키프로스 라르나카항에서 곧 출항할 예정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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