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탄 어선 전복 4명 사망…수색에 총력
[앵커]
오늘(9일) 오전, 경남 통영 욕지도 부근 바다에서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됐습니다.
4명이 숨진 가운데, 실종된 나머지 5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이 하늘을 향해 바닥을 드러낸 채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가 선체에 올라가 생존자 반응을 살핍니다.
["해양경찰입니다. 제 말 들리시면 타격 신호 주세요."]
20톤급 어선은 오늘 오전 6시 40분쯤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68km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습니다.
어선엔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선단 관계자/음성변조 : "자고 일어나서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배가 무전 연락이 안 되고, 배도 (레이더에) 안 찍히고 해서..."]
수색에 나선 해경은 오늘 오전 배 안에서 의식을 잃은 3명을 발견했지만 결국 숨졌고 오후엔 인근 해역에서 추가 발견된 1명도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잠수구조사 15명이 두 차례 선체 수색을 했지만 나머지 5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에 나설 것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해경은 야간에도 바다 위 수색을 이어가면서 선박을 안전해역으로 옮겨 선체 안 수색도 재개할 예정입니다.
[이남희/통영해경 경비구조과장 : "그물망 같은 것으로 유실 방지 조치를 해서 안전 해역으로 이동해서 수색할 예정입니다."]
해경은 항적 기록이 어젯밤 9시쯤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며 이때를 사고 시각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어선에 충돌 흔적이 없고, 어젯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점으로 미뤄 높은 파도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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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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