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고 집요해졌다' 베일 벗은 '김태형 롯데호' 어떤 야구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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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첫 선을 보였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 경기 개막전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박진형, 김상구, 구승민이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1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군에서 제대한 뒤 주전 1루수로 낙점 받은 나승엽의 집중력도 돋보인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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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정철우 기자 =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첫 선을 보였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 경기 개막전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정규 시즌은 아니었지만 김태형 호로 갈아 탄 달라진 롯데를 만나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롯데 야구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 경기가 됐다.
새로워진 롯데는 좀 더 담대했고 촘촘했으며 집중력이 있엇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끝 것은 선발 나균안이었다.
나균안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사생활 논란이 터졌다. 아내 A씨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균안이 외도와 폭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곧바로 반박했다. 두 차례에 걸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외에는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 했다.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이 모두 사그러 들었다고는 할 수 없다. 팬들의 시선은 싸늘한 쪽에 가깝다.
그러나 나균안은 논란에 흔들리지 않았다. 안정감 있는 투구로 4선발 다운 공을 던졌다. 당당하게 할 일을 했다.
3회 2사까지는 피안타 없는 경기를 했다. 1회 박성한을 좌익수 플라이, 전의산을 중견수 플라이, 에레디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았다. 2회에는 한유섬을 좌익수 플라이, 고명준을 유격수 땅볼, 오태곤은 선 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을 2루수 플라이로 막아냈지만 안상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 했다. 이어 도루를 저지하며 2아웃이 됐다. 2사 후 김성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박성한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하지만 4회 집중 3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다.
총 52개의 공을 던졌는데 패스트볼 25개, 커터 15개, 포크볼 11개, 커브 1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오며 정상 컨디션임을 보여줬다.
나균안이 마운드에 내려간 롯데는 6회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고승민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뒤 좌중간 적시타를 떄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7회에는 김민성의 볼넷과 노진혁의 안타, 박승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나승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며 달아났다. 다음 타자 윤동희의 2루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5-1로 앞서 나갔다.
집중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롯데 투수들은 잇달아 좋은 공을 던지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진형, 김상구, 구승민이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1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그 기운은 타선으로도 이어졌다. 8회말 강태율의 안타와 이학주의 몸에 맞는 공, 박승욱의 안타가 터졌고 나승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도망 갔다.
군에서 제대한 뒤 주전 1루수로 낙점 받은 나승엽의 집중력도 돋보인 경기였다. 본인은 두 번째 찬스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할 수는 있었으나 점수와 연결되는 플레이를 잇달아 펼치며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찬스가 어마 어마하게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있는 기회를 잘 살리는 집중력이 좋은 경기였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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