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협 회장 소환…‘전공의 블랙리스트’ 수사 시작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아홉시 뉴스의 김현경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이 오늘(9일)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실명을 거론한 이른바 전공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에도 들어갔습니다.
첫소식, 김화영 기잡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방조했다는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노환규 전 의협 회장.
SNS에 개인 의견을 냈을 뿐인데 정부가 고발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노환규/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SNS를 통해서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개인이나 또는 의사협회나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습니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의료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의협 전 현직 간부는 5명.
지금까지 노 전 회장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다음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의 소환도 예정돼 있습니다.
집단 행동에 불참한 전공의들의 실명을 거론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수사도 시작됐습니다.
작성자와 함께 의협의 관여 여부를 밝혀달라며 고발 하루 만에 고발인 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이단/서민민생대책위원회 실장/어제 : "매우 심각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범죄 행위이기에 피해 전공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경찰은 필요시 구속수사까지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
의협도 연루 의혹이 허위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오늘 비공개로 열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긴급 총회에서는 교수 집단 사직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데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11일에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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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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