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챔피언 탄생할까?…15세 오수민, KLPGA 싱가포르 오픈 2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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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6개월여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챔피언이 탄생할까.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에 초청 선수로 나선 15세 아마추어 오수민(15)이 무빙데이에 깜짝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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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태권 기자 = 6년 6개월여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챔피언이 탄생할까.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에 초청 선수로 나선 15세 아마추어 오수민(15)이 무빙데이에 깜짝 선두로 나섰다.
오수민은 9일(한국시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46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오수민은 김재희(22), 방신실(20) 등 공동 2위에 오른 국가대표 선배들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수민은 대회 주최사인 하나금융그룹의 스폰서 추천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하나금융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국가대표가 된 그는 될성 부른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KL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 E1채리티오픈 공동 16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를 기록하는 등 프로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 2라운드에서 연이틀 4타씩을 줄인 오수민은 이날도 15개 홀을 소화하는 동안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냈다. 마지막 2개 홀을 남겨두고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어진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로 만회하고 단독 선두에 올라 지난 2017년 8월 MBN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최혜진(24) 이후 처음으로 아마추어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실제로 오수민이 정상에 오르면 15년 5개월 23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게 돼 지난 1992년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14년 11개월 29일의 나이로 우승을 따낸 박세리와 지난 2001년 15년 3개월 15일의 나이로 엠씨스퀘어컵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이선화, 지난 1999년 15년 4개월 9일의 나이에 스포츠서울 제주삼다수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임서현(개명 전 임선욱)에 이어 역대 4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수민은 경기를 마치고 KLPGA와 공식 인터뷰에서 "아이언 샷이 대부분 핀 2-3m 거리 안쪽으로 붙을 만큼 좋았고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오늘 샷 방향을 설정할 때 실수가 많았다. 우승을 생각하기보다 이 부분에 신경 써 5등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희와 방신실이 오수민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서 마지막날 역전 우승을 노리고 오수민과 4타 차이가 나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황유민, 노승희, 박도은, 정윤지 등의 공동 4위 그룹과 5타 벌어진 서연정, 현세린, 고지우 등 공동 9위 그룹까지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해 마지막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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