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넘기고 당겨서 꿰뚫고…‘킹캉 스쿨&시프트 제한 효과’ 베어스 4번 타자 부활 예고 “아직 정립하는 단계” [MK이천]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3. 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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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넘기고 당겨서 꿰뚫었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부활을 예고한 하루였다. ‘킹캉 스쿨’과 더불어 시프트 제한 효과가 제대로 빛을 발했다.

김재환은 3월 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4 KBO 시범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 12대 8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두산은 김대한(좌익수)-조수행(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민혁(1루수)-박준영(유격수)-박계범(3루수)-김기연(포수)-이유찬(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두산 선발 투수는 최원준이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 선발 출전이 없었던 김재환은 이날 처음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이승엽 감독은 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재환 선수는 내일부터 경기에 내보낼까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오늘부터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다. 무릎이 조금씩 좋아지는 상태다. 바뀐 타격 메커니즘으로 실전에서 투수들과 맞붙어 어떻게 대응할 지 한 번 봐야 한다. 본인이 신경을 많이 썼으니까 준비를 잘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두산은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두산은 1회 초 1사 뒤 도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임지열에게 2점 홈런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1회 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대한이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진루타로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라모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올겨울 강정호 아카데미를 다녀온 뒤 첫 선발 출전에 나선 김재환이 하영민의 4구째 132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타로 맞아 우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기분 좋은 타구였다. 이어 두산은 김민혁의 우중간 2루타와 박계범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까지 뽑았다.

두산은 2회 말에도 상위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두산은 김대한의 좌익선상 2루타와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라모스의 내야 안타로 달아나는 득점을 얻었다. 두산은 라모스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재환이 다시 1-2루 사이를 꿰뚫는 1타점 우전 적시타로 6대 2까지 도망갔다. 김재환은 4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김재환은 6회 말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대타 정수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이날 장단 13안타 12득점으로 키움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12대 8 승리를 거뒀다. 8대 8로 맞선 8회 말 대타 강승호의 3루타와 김대한의 희생 뜬공으로 역전을 만든 뒤 정수빈의 2타점 적시 3루타와 김민혁의 희생 뜬공으로 승리에 쇄기를 박았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말 그대로 시범경기니까 결과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가 나온 걸 좋게 생각하고 있다. 밀어서 나온 홈런도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바람이 불어서 운이 좋았던 듯싶다(웃음). 두 번째 적시타도 수비 시프트 제한 영향이 있었는데 그런 타구들이 안타로 된다면 타격 수치나 멘탈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기분 좋게 느껴진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재환은 올겨울 미국 LA에 위치한 강정호 아카데미를 다녀와 타격 메커니즘 재정립에 힘을 썼다. 김재환은 “미국에서뿐만 아니라 마무리 캠프 때부터도 감독님과 정말 열심히 연습한 부분이 시즌 때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 실전을 막 시작했으니까 아직 정립하는 단계다.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준비한 시즌은 처음이고 주변의 도움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산 ‘캡틴’ 양석환은 베테랑 야수들이 더그아웃 앞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재환도 “아무래도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이 돼서 해줘야 한다. 그래야 어린 후배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 거다. 주장인 (양)석환이나 (양)의지 형도 그렇게 강조를 하고 있는 듯싶다. 나도 무릎 상태가 좋아졌기에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이천=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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