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승리' 최정, 10%대 승률 뒤집고 센코컵 결승 진출…2연패 도전

김경현 기자 2024. 3. 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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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이 '숙적' 위즈잉 8단을 꺾고 센코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9일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4강에서 최정 9단이 중국 위즈잉 8단에게 339수 만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지난해 센코컵 다섯 번의 출전 끝에 첫 우승에 성공했던 최정 9단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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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최정 9단이 '숙적' 위즈잉 8단을 꺾고 센코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9일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4강에서 최정 9단이 중국 위즈잉 8단에게 339수 만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우변 전투 실패로 양곤마 공격을 당하며 중반 승률 10%를 밑도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우세를 의식한 위즈잉 8단에게서 연이은 실착이 나왔고, 최정 9단은 때를 틈타 발 빠르게 반상의 큰 자리들을 차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센코컵 다섯 번의 출전 끝에 첫 우승에 성공했던 최정 9단은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한편 일본기사 간의 대결로 펼쳐진 반대편 4강에서는 스즈키 아유미 7단이 후배기사 뉴 에이코 4단에게 반집승을 거두고 센코컵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어지는 10일에는 최정 9단 vs 스즈키 아유미 7단의 결승전과 위즈잉 8단 vs 뉴 에이코 4단의 3·4위전이 동시에 펼쳐진다. 상대 전적은 위즈잉 8단이 뉴 에이코 4단에게 1승으로 한발 앞서 있으며, 최정 9단은 스즈키 아유미 7단과 첫 대결을 벌인다.

그동안 다섯 차례 열린 센코컵에서는 위즈잉 8단이 세 차례(1∼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우에노 아사미 5단(4회)과 최정 9단(5회)은 각각 한 차례씩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4'의 우승상금은 1000만 엔(약 89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 엔, 3위 200만 엔, 4위 100만 엔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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