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라더니 끌고 가"...우크라전 투입된 인도·네팔인 [지금이뉴스]
인도와 네팔 남성들이 해외 일자리로 알고 지원했다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으로 추정되는 인도인들이 군 보조원 혹은 보안 요원이라고 소개된 일자리에 지원한 뒤 본인 의사에 반해 러시아에서 최전선으로 보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3세 인도인 헤밀 만구키야의 경우 지난해 12월 러시아로 일하러 간다며 집을 떠났는데, 지난달 말 갑자기 그의 연락이 끊겼고 가족들은 며칠 뒤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인도 펀자브주 출신이라는 7명의 인도인이 새해에 관광객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붙잡혀 벨라루스로 이송돼 구금됐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네팔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네팔 정부는 자국민 수천 명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추산되자 최근 시민들에게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들 네팔인 다수는 일자리가 부족한 빈곤 지역 출신으로 전쟁에 대한 언급은 없이 고수입 일자리라는 거짓 약속에 속은 경우입니다.
러시아 국방부에서 통역사로 일하며 모스크바의 외국인 병사 모집 시설에 배치된 한 인도인은 인도와 네팔에서 오는 다수가 전투 지역에서 일하기 위해 온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 등 7개 도시에서 약 13곳을 동시 수색해, 고임금을 미끼로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보낸 인신매매 조직들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CBI는 지금까지 인도 청년 35명이 이들에게 속아 전쟁에 참전했고 이렇게 보내진 젊은이 가족들은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전장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인도 외무부는 러시아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전했고 네팔 외무부 대변인도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확히 몇 명의 자국민이 러시아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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