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고통" 철학 통했다…비교 권하는 사회에 지친다
【 앵커멘트 】 쇼펜하우어 열풍이 서점가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200년 전에 살았던 '비관의 철학자'에게 빠진 이유가 뭘까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베스트셀러 진열대 상위 3위권에 200년 전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 철학서는 출간 이래로 오프라인 대형 서점에서 8주, 온라인 서점에선 무려 12주 동안 '전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했습니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라거나 '인생은 고통이다'와 같은 발췌된 쇼펜하우어의 문구가 눈에 띕니다."
쇼펜하우어의 대표서적이 아닌 에세이집의 직설 화법에 대해 온라인에서 관심이 커지다 방송에도 소개되자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쇼펜하우어의 이름을 달고 인문이 아닌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만 여러 권입니다.
꺼지지 않는 쇼펜하우어 신드롬은 줄세우기 문화와 SNS 중독, 저출산 현실 속에서 쉽게 비교하지 말라는 호통이 통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박은미 / 서울 성산동 - "딸이 있는데 '혼자가 더 낫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친구들은 혼자 살아가는 방법들을 터득하기 위해서 이런 책도 보고 그러는 게 아닌가."
▶ 인터뷰 : 양재열 / 경기 군포시 산본동 - "'인생을 왜 어렵게 살지 않아야 한다고생각하느냐' 그런 게(문구가) 가슴에 와닿지 않아요? 왜냐하면 실제로 현실은 어렵거든요. 어려운 것을 왜 어렵다고 한탄하느냐 이거죠."
출판계에서 앞서 심리학의 거장 아들러를 풀어쓴 책 '미움받을 용기'가 반향이 있었다면, 최근엔 니체와 쇼펜하우어 등 철학자들이 현대 사회에 진정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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