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투하 구호품에 맞아 가자 주민 5명 사망…'휴전'은 난망
【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다섯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는 가자지구에 낙하산을 매단 구호품을 투하하는 작전을 펼쳐왔죠. 그런데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주민 5명이 구호품에 맞아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송기 한 대가 날아가며 구호물자를 투하합니다.
그런데 일부 낙하산은 다른 것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하강합니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의 바로 옆에도 구호품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현지시간 8일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에 투하된 구호품 중 일부가 낙하산 고장으로 추락했습니다.
외신들은 구호품을 받으려던 주민 5명이 숨지고 10명가량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까지 어느 국가에서 투하한 구호품이 사고를 일으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는데, 미국과 요르단은 자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펫 라이더 / 미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의 공중 투하로 지상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났다는 언론 보도는 거짓입니다. 모든 구호품이 안전하게 착륙한 걸 확인했습니다."
육로를 통한 구호품 수송이 어려워지면서 국제사회가 공중 투하 방식을 펼쳐왔지만, 사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나흘간 진행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며 휴전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슬람교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계기로 6주간 휴전을 구상해 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라마단 이전에 휴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X @CollinRugg @ismail_g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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