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이기면 판세 뒤집힌다…국힘, 수도권 격전지 탈환 집중
이재명 vs 원희룡 ‘계양을’ 최대 승부처
‘한강벨트’ ‘수원벨트’ 등도 치열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수도권 격전지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승 전략을 다지고 있다. 상징성을 띠고 있는 격전지에서 승리 분위기를 이끌어 판세를 뒤집으려는 것이다.
4·10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적하고 있다.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여당엔 ‘험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면서 국민의힘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또한 원 전 장관은 축구스타 이천수 선수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함께 지역을 도는 등 바닥 민심을 훑으며 지지기반을 닦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계양에 자주 방문하며 원 전 장관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마포을에서는 운동권의 대표 주자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을 상대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함 회장은 전향 운동권 인사로 ‘운동권 청산’을 내건 당 지도부의 뜻에 따라 마포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함 회장과 정 최고위원이 마포을을 두고 ‘운동권 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중·성동갑에서는 보수·진보 ‘여전사’들이 한판 붙는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빅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류삼영 전 총경이 대결한다. 류 전 총경은 민주당 3호 영입인재로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하다가 징계받은 바 있다. 다만, 나 전 의원이 인지도 면에서 우세하기 때문에 류 전 총경이 상대적으로 열세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광진을을 두고 혈투를 벌인다. 광진을은 1988년부터 36년간 민주당이 깃발을 꽂은 ‘민주당 텃밭’이다. 다만 2022년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과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라 보수 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힘에 유리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남 분당갑도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분류된다. 이곳에는 현역이자 대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친노(친노무현)계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대결한다. 또한 개혁신당에 입당한 류호정 전 의원도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안 의원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렉스턴 탔더니 “너, 성공했구나”…제네시스·카니발에 도발, 6천만원車 [카슐랭] - 매일경제
- 국민 93% “정년제도 아예 없애자”…68%는 “연금 수급연령도 올리자” - 매일경제
- “더 갑니다, 꽉 잡아요”...엔비디아·삼바·현대차 목표주가 아직 멀었다 - 매일경제
- “시간 되돌리고 싶어”…10장짜리 1등 복권, 무더기로 2백장 발행됐다 - 매일경제
- 20대 기자 호텔로 불러 성폭행…아르헨티나 축구 선수 4명이 저지른 일 - 매일경제
- 연봉 ‘1원’인데, 보너스는 9억8000만원 받는다…누구길래 - 매일경제
- ‘간호법 재추진’ 꺼낸 정부…간호사 위상 높여 의사 압박 - 매일경제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매-세-지, 3월 9일) - 매일경제
- 한국도 금리인하 임박? 바이든 “연준 금리 인하 믿는다” - 매일경제
- ‘12억 계약금 줄 테니 2억 달라’ 장정석 뒷돈 요구 미수→박동원 폭로→검찰 수사→김종국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