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에 반납하라고"…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 2%대
【 앵커멘트 】 고령운전자 사고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경신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대책은 지지부진합니다. 면허증 반납을 유도한다면서 보상은 고작 10만 원짜리 교통카드가 전부인데요. 손주들을 학원에 데려다 주거나 심지어 생계를 위해서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어르신도 많은데요.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UV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내달리다 길을 건너던 70대 보행자를 치고는 사라집니다.
이 사고로 70대 보행자는 숨졌고 13명이 다쳤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79세로 사고를 낸 이유를 물었지만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운전자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지난해 3만 9천 건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면허 반납 시 10만 원이 든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반납률은 2%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정시권 / 70대 - "나이 먹어도 힘 있는 동안은 벌어야 되는데. 교통비는 그건 언 발에 오줌 누기지. 교통비 10만 원 가지고."
▶ 인터뷰 : 송순희 / 70대 - "(손주) 학원 데려다 주느라고 (운전을) 4~5시간은 해요. 나이에 관계하지 말고 능력이 되면."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일본은 비상 자동정지 등의 설치비로 100만 원 상당을 지원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령 운전자가 470만 명을 넘었고 10년 안에 1천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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