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 “100개를 던져도 되니...” …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열심히 해줬지만...”

손동환 2024. 3. 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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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를 던져도 되니, 편하게 던져라’고 주문했다” (김완수 KB 감독)
“열심히 해줬지만, (KB의) 벽이 높았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청주 KB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69-51로 꺾었다. 1승으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했다. 또, 85.7%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이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42/49)이다.

KB는 하나원큐와 이번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 6전 6승. 하나원큐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절대적 우세. 그러나 경기 시작 5분 가까이 야투를 하나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2점 : 1/3, 3점 : 0/6) 이로 인해, KB의 공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하지만 KB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지수(196cm, C)를 중심으로 한 매치업 지역방어가 하나원큐의 공격을 잘 틀어막았다. 2쿼터 시작 후 3분 가까이 무실점. 하나원큐에 주도권을 주지 않았다.

KB는 24-23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첫 2번의 수비에서 모두 실점. 연속 4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여러 선수들이 득점에 가세. KB는 3쿼터 시작 3분 47초 만에 33-29로 재역전했다. 치고 나갈 기반을 마련했다.

박지수가 코트 전체를 컨트롤했고, 허예은(165cm, G)과 강이슬(180cm, F)의 3점이 터졌다. KB는 3쿼터 종료 1분 31초 전 46-35로 달아났다.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선 KB는 무서웠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하나원큐를 압도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초반에는 부담감을 안은 것 같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그렇지만 후반전에 잘해줬다. (김)예진이랑 (허)예은이랑 3점을 던지면서, 팀 경기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 “서로를 믿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을 못 믿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한테 패스를 많이 줬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100개를 던져도 되니, 편하게 던지자’고 주문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하나원큐는 1패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했다. 또,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이 14.3%로 확 줄었다.(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 7/49)

하나원큐의 수비 컨셉은 확실했다. ‘줄 사람에게는 주자’였다. KB 주축 자원들(박지수-강이슬-허예은)에게 점수를 주지 않고, KB 수비 자원들(김예진-염윤아)에게 슛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게 어느 정도 먹혔고, 하나원큐는 경기 시작 5분 동안 4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하나원큐의 득점도 나오지 않았다. 어이없는 턴오버가 나왔고, 림과 가까운 곳에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해서였다. 또, 양인영(184cm, F)과 정예림(175cm, G) 등 주축 자원들의 파울도 쌓였다. 그래서 하나원큐는 2쿼터 시작 2분 51초 만에 10-14로 밀렸다.

하나원큐는 신지현(174cm, G)과 양인영의 연속 득점으로 KB를 흔들었다. 그렇지만 3점과 속공을 허용했다. 가장 좋지 않은 실점 패턴. 상대를 단속하지 못한 하나원큐는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3쿼터 시작 4분 53초 만에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원큐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KB 공격의 장점을 살려줬다. 또,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원큐의 에너지 레벨이 하나원큐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에너지까지 떨어진 하나원큐는 마지막까지 터닝 포인트를 만들지 못했다. 1차전을 결국 내줬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열심히 했고, 준비했던 수비(박스 앤 원-박지수 트랩)는 잘 됐다. 다만, 공격 찬스에서 머뭇거렸다. 자기 밸런스에 던지지 못했고, 빼주기만 했다. 그런 점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름대로 잘해줬다. 그렇지만 (KB라는 벽이) 워낙 높았다. 그리고 치고 나가야 할 때, 턴오버가 나왔다. 또, 상대한테 연속 실점할 때, 냉정하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경험을 필요로 하겠지만, 여유 또한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위부터 김완수 KB 감독-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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