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 신생아, 조기 치료하면 관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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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을 갖고 태어난 '미시시피 베이비'로 불리는 여자아기는 분만 후 30시간 만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은 뒤 18개월만에 치료를 중단해도 될 정도로 증상이 경감 완화된 관해에 도달했다.
HIV가 회복된 아이들 중 두 명은 가벼운 HIV 감염 징후를 보여 ART에 재치료를 받았고, 이후 증상이 가라앉아 HIV 수치가 감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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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을 갖고 태어난 '미시시피 베이비'로 불리는 여자아기는 분만 후 30시간 만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를 받은 뒤 18개월만에 치료를 중단해도 될 정도로 증상이 경감 완화된 관해에 도달했다. HIV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에게서 HIV 관해가 기록된 최초의 사례였다.
미시시피 베이비의 사례를 HIV에 감염된 아프리카 신생아 6명에게 적용해 그중 4명이 장기 관해에 도달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덴버에서 열린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학술회의(Conference on Retroviruses and Opportunistic Infections)'에서 소개된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존스홉킨스대 의대 데보라 페르소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이것은 미시시피 사례 보고서에서 관찰된 결과를 엄격하게 복제하고 확장한 최초의 연구"라며 "현재 전 세계 170만 명의 어린이를 괴롭히는 HIV 감염에 대한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미시시피 베이비 사례를 학계에 보고했던 그는 "자궁 내 HIV에 잠재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모든 유아에 대한 보건의료 환경에서 즉각적인 신생아 검사와 치료 개시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태어날 때 모두 HIV 양성 반응을 보인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6명의 아이들에 대한 결과를 추적했다. 모두 분만 후 48시간 이내에 ART를 받기 시작했다. 그들이 5세가 되었을 때, 의사들은 그들의 관해가 약물 없이 유지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아이들의 ART를 중단했다. 연구원들은 건강이나 안전 문제가 있는지 아이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6명 중 4명은 치료 없이 48주 후에 발견할 수 없는 HIV로 정의된 HIV로부터의 희망적인 관해를 달성했다. 어린이 중 3명은 각각 48주, 52주, 64주 동안 관해 상태를 유지했고, 4명은 약 80주에 다시 바이러스 징후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구진의 일원인 시카고대 파인버그의대의 엘런 채드윅 교수는 "이번 완화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었다"고 밝혔다. HIV가 회복된 아이들 중 두 명은 가벼운 HIV 감염 징후를 보여 ART에 재치료를 받았고, 이후 증상이 가라앉아 HIV 수치가 감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험에 등록된 나머지 2명의 아이는 초기 치료에도 불구하고 HIV 관해를 경험하지 못했다. 이들의 HIV 수치는 ART 중단 후 3주~8주 사이에 다시 검출됐다.
채드윅 교수는 어떻게 조기 치료가 HIV를 관해에 이르게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밝혀다. 그는 "우리는 (HIV) 저수지를 너무 낮은 수준으로 줄여 더 크고 더 확립된 저수지를 가진 사람에게서와 같은 방식으로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다음 단계는 어린이가 2세에 도달할 때와 같이 훨씬 더 이른 나이에 ART를 중단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회의에서 발표됐기 때문에 동료 검토 저널에 발표될 때까지 예비로 간주돼야 한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helancet.com/journals/eclinm/article/PIIS2589-5370(24)00072-5/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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