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일뿐" 3타점에도 만족 못해! 첫승→특타까지. '1m90+군필' 1루수의 채찍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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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2024시즌이 봄빛으로 물들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올시즌 주전 1루수로 낙점받은 나승엽이다.
1m90의 길쭉한 키도 1루수로 각광받는 능력이다.
이어 "1루는 아직 내자리가 아니다. 아직 한 게 없다. 시범경기는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더 잘해야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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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훈련량 진짜 많았는데…"
롯데 자이언츠의 2024시즌이 봄빛으로 물들었다. 9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그 승리의 주역은 바로 돌아온 '예비역' 나승엽이었다. 나승엽은 이날 1-1로 맞선 7회말 시원한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린데 이어 8회말에도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올시즌 주전 1루수로 낙점받은 나승엽이다. 큰 키에 걸맞지 않게 결대로 치는 부드러운 스윙의 소유자다. 원래 3루-유격수 출신이라 포구 능력이 좋고, 상무에서도 줄곧 1루를 본 덕분에 1루에 익숙하다. 같은 1루수인 선배 정훈에 비해 타격에서의 기댓값이 크다.
1m90의 길쭉한 키도 1루수로 각광받는 능력이다. 코치진도, 동료들도 "잘 보여서 좋다", "다리도 길고 키도 커서 공을 잘 잡아준다"는 칭찬이 잇따랐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던 발길을 KBO리그로 돌렸다. 이제 사이즈와 운동능력, 기대치에 걸맞는 타격까지 갖출 때다. 군대에서 키워온 근육 덕분에 "이젠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도 넘친다.
경기 후 만난 나승엽은 "(3타점)결과는 괜찮았는데, 타구 질에 아쉬움이 크다. 타이밍도 많이 늦었고, 더 앞으로 쳐야할 타구들이 먹힌 경우가 많았다. 만루에서 안타가 나온 타석도 아쉬웠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1루는 아직 내자리가 아니다. 아직 한 게 없다. 시범경기는 이제 시작했을 뿐이다. 더 잘해야한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프로야구에 ABS(자동볼판정시스템)은 올해부터 전격 도입이 확정됐지만, 피치클락(투구+타격 준비 초시계)과 그에 따른 견제수 제한 등의 조치는 아직 미시행 상태. 아직은 경고만 주어질 뿐, 페널티는 없다.
하지만 나승엽은 여유가 있었다. "오늘 공을 많이 안 보긴 했는데, 아직 별로 다른 건 못 느끼겠다"면서 "시계가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여유가 있진 않다. 딴짓할 틈은 없다. 촉박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오늘 신경을 쓰지 않고 하던대로 했다"고 덧붙였다. 볼 판정에 대해서도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다"고 덧붙였다.
나승엽은 '올겨울을 돌아본다면'이란 질문에 "훈련량이 진짜 많았고…"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젠 좀 몸이 올라오는 거 같다. 사실 군전역 후라 좀 보여줘야겠다는 심리적인 압박이 클 거 같았다. 그러다보니 소극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
이날 현장에는 무려 9483명의 부산 야구팬들이 찾아와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2021년 입단한 나승엽은 '코로나 세대' 신인이다. 이날 같은 폭발적인 응원을 그라운드에서 받아보는 건 처음이었다.
그는 "전에는 무관중 경기가 많았고, 30%만 들어왔었다. 오늘 시범경기인데 이렇게 다 차니까 깜짝 놀랐고, 재미있었다"면서 "긴장감 같은 건 없다. 더 재미있다. 우리가 잘해야 팬들이 더 많이 찾아오시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날 7회 사직구장에는 언제나처럼 부산갈매기가 뜨겁게 메아리쳤다. 하지만 나승엽은 "오늘 부산갈매기를 했어요?"라며 깜짝 놀랐다. 말 그대로 야구에만 칼날처럼 집중했던 그였다.
나승엽은 이날 경기 후 특타에도 참여해 방망이를 더욱 뜨겁게 가다듬었다. 고승민과 한동희가 함께 했다.
"너무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항상 적극적으로, 내가 잘할 수 있는 야구, 제일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거 하나면 난 만족스런 시즌일 것 같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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