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가 더 많은 바비큐…봄 축제 망친 바가지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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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봄 나들이 시즌을 맞아 지역 축제도 하나둘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을 찾아보니 도를 넘은 바가지 요금이 여전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이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김태양 한경희 / 전남 여수시]
"꽃 많이 펴있고 계속 추웠는데 봄이 왔구나 느끼게 되고."
남도를 대표하는 봄꽃축제인 산수유꽃 축제입니다.
올해 4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축제하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먹거리입니다.
국수에 도토리묵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방문객들을 붙잡습니다.
식당 외부엔 큼지막한 가격표가 붙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바가지요금 잡기에 나서면서 달라진 모습입니다.
축제장 출입구와 판매부스에 가격표를 붙이고, 바가지요금 신고 센터를 운영하는 방안 등이 대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도로 하나만 건너도 상황이 달라집니다.
통돼지 바비큐에 닭꼬치를 파는 임시식당들이 설치됐는데 정작 가격표는 안 보입니다.
가격표를 살펴봤습니다.
해물파전 2만 원에 순대 1만 5천 원, 만만한 게 없습니다.
음식을 시켜봤습니다.
4만 원짜리 돼지 바비큐는 고기를 들춰보니 아래 양배추가 깔려 있습니다.
파전에 든 파는 설익어서 먹기도 힘듭니다.
[현장음]
"너무 안 익은 거 같아요."
너무 비싸다는 방문객들과 물가 때문이라는 상인들 입장이 엇갈립니다.
[방문객]
"먹을 생각을 아예 안 해요. (어묵 2개 먹었어요.) 1500원짜리."
[상인]
"바가지라는 것이 내가 만족하면 아니고, 내가 만족을 못 하면 바가지가 되는 거지."
지자체는 손을 댈 수 없다는 입장, 해당 식당들이 축제장 밖에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바가지요금과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태희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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