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서 1억 훔쳐 도주…쇼핑몰서 아내와 저녁 먹다 검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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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은행에서 현금을 1억 원 넘게 훔쳐 달아났던 은행 강도가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뒤 가족과 태연히 외식을 즐기다가 검거됐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몰 주차장에서 경찰들에 붙잡힌 남성.
충남 아산시 새마을금고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40대 남성 A 씨입니다.
범행 후 아내와 함께 태연하게 저녁 식사를 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A 씨 / 피의자]
"자기, 집에 가!"
경찰서에 압송된 A 씨는 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피의자]
"(범행 왜 하셨어요?) 빚 때문에…"
A 씨는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손님인 척 들어와 흉기로 직원 3명을 위협했습니다.
현금 1억 1천만 원을 빼앗은 뒤 직원들을 금고 철창에 가뒀습니다.
바로 옆에 경찰 치안센터가 있었지만 대범하게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치안센터에서 새마을금고까진 50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데요.
걸어서 30초가 채 걸리지 않습니다.
직원들은 비상벨을 누르지도 못했고 경찰이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A 씨는 현장을 떠난 뒤였습니다.
A 씨는 직원의 차를 훔쳐 타고 인근 하천으로 이동한 뒤 미리 준비한 승용차로 갈아타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한 경찰 추적을 뿌리치진 못했습니다.
[김의식 / 충남 아산경찰서 형사과장]
"차를 갈아타고 안성 복합몰 센터로 이동을 해서 직원들은 잠복을 했었고 그 피의자가 가족과 식사하고 나오는 것을 잠복 중에 검거를 했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씨는 은행 빚 500만 원을 갚지 못해 독촉을 받자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1억 1천여만 원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A 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와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김찬우
영상편집 : 조성빈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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