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올트먼, 해임될 행동 없었다…이사회 다시 복귀”

김재섭 기자 2024. 3. 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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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지피티 개발사 오픈에이아이(AI)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발생한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와 관련해 "올트먼이 최고경영자에서 해임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픈에이아이는 또 "조사 결과, 이전 이사회 결정은 그들의 권한 내에 있었지만, 올트먼의 행위가 해임까지 요구할 꺼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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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축출 사태’ 대한 윌머헤일 조사 결과
“이전 이사회 간 관계 파탄·신뢰 상실 탓”
지난해 11월 오픈에이아이에서 축출됐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재협상을 위해 회사 방문증을 받은 뒤 불만스런 표정으로 찍은 사진. 엑스 화면 갈무리

챗지피티 개발사 오픈에이아이(AI)는 8일(현지시간) 지난해 발생한 이사회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와 관련해 “올트먼이 최고경영자에서 해임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픈에이아이는 이날 미국 법무법인 윌머헤일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오픈에이아이는 “올트먼 축출 사태는 올트먼과 이전 이사회 간 관계 파탄과 신뢰 상실의 결과”이며 “윌머헤일은 올트먼을 해고하기로 한 당시 이사회 결정은 제품 안전성이나 개발 속도, 투자자·고객·파트너사에 대한 오픈에이아이의 재정 우려 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픈에이아이는 또 “조사 결과, 이전 이사회 결정은 그들의 권한 내에 있었지만, 올트먼의 행위가 해임까지 요구할 꺼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고 전했다. 윌머헤일은 지난해 11월 올트먼 축출 사태 발생 이후 회사 쪽의 요청을 받아 당시 사태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11월17일 당시 이사회는 “올트먼이 지속적으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를 최고경영자에서 전격 해임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이사회 결정에 강력 반발하면서 올트먼은 5일 만에 최고경영자로 복귀했다.

오픈에이아이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올트먼이 이사회에도 다시 복귀한다고 밝혔다. 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대표를 지낸 수 데스몬드 헬만, 소니 엔터테인먼트 사장을 지낸 니콜 셀리그먼, 농작물 배송업체 인스타카트 최고경영자 피디 시모 등 3명을 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올트먼 해임을 주도했다가 떠난 기존 이사 3명 자리를 채운 것이다.

브렛 테일러 오픈에이아이 이사회 의장은 “검토 결과 이전 이사회 멤버들과 올트먼 최고경영자, 브록먼 이사회 의장 사이에 심각한 신뢰 악화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사회는 선의로 행동했으며, 이사회는 당시 상황에서 (자신들의) 행동이 일부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믿었고, 불안정성까지는 고려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올트먼이 최고경영자를 계속 맡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오픈에이아이는 “브록먼 전 이사회 의장도 회사의 리더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으며, 전 이사회와 충돌을 더 잘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트먼이 해임 사유가 될 만한 잘못을 저지렀다는 의혹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에이피통신은 “오픈에이아이가 전폭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올트먼을 이사회에 복귀시켰다”고 평가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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