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헝가리 총리 '화기애애 만남'…바이든 "민주주의 약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화기애애한 만남을 가졌다.
SNS에 게재된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오르반 총리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인물"이라며 "그가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 그것이 끝이기 때문이다. 그는 보스(boss)"라고 치켜세웠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건너뛰고 '헤리티지 재단' 연설 등 친트럼프 행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화기애애한 만남을 가졌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자국 언론과 사법부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 이민에 부정적이고 인종차별적 태도도 보여온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절친하지만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는 상극인 관계다. 유럽연합(EU) 국가 지도자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AP·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현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을 건너뛰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그를 다음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의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오후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 팜비치 소재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오르반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갖는 장면, 그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큰 꽃다발을 건네는 장면 등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영어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주세요, 대통령님!'(Make America great again, Mr.President!)이라고 쓰기도 했다.
SNS에 게재된 영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오르반 총리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인물"이라며 "그가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 그것이 끝이기 때문이다. 그는 보스(boss)"라고 치켜세웠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워싱턴DC에서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연설도 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국정 청사진을 만드는 '2025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곳이다.
그는 헤리티지 재단에서 연설한 후 엑스(X·옛 트위터)에 "가족을 부양하고, 불법 이민과 싸우고, 국가 주권을 옹호하는 것이 유럽과 미국의 보수 세력 간 협력의 기반"이라고 썼다.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 또한 팜비치에서 올린 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때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발발하지 않았을 것이고, 중동 분쟁도 훨씬 빨리 해결됐을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두 인사가 "각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하고 안전한 국경 문제의 중요성을 포함, 양국에 영향을 끼치는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 사람의 만남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찾아 선거 유세를 하면서 "오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서 누구와 만날지 아는가.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하는 헝가리의 오르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오르반)는 독재를 찾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게 아니라 수호하는 미래가 보인다"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르반 총리는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권위주의자들과 계속해서 밀착하고 있는 데 있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한혜진, 증명사진 찍는 모친에 "영정사진 아니냐, 그걸 왜 찍어"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