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어선 전복…3명 사망·1명 의식불명
[앵커]
오늘 오전 경남 통영 욕지도 부근 바다에서 9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숨지고 1명은 의식불명인 채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나머지 선원 5명을 수색하고 있지만 배 안 진입이 어려운데다 높은 너울성 파도까지 일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현준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선박 전복 사고는 오늘 오전 6시 30분쯤 경남 통영 욕지도 남쪽 68km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선박은 20톤급 근해연승어선으로, 다른 어선 1척과 함께 조업 중이었습니다.
사고 어선에는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어선이 연락이 끊기자 함께 조업에 나선 어선이 해경에 신고했고 어선은 전복된 채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오늘 오전 배 안에서 의식을 잃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2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3시쯤에는 12km 떨어진 해역에서 다른 선원 1명도 발견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해경은 오후 들어 사고 해역에 최대 2.5미터에 이르는 너울성 파도가 일고, 어구가 뒤엉켜 배 안 진입이 쉽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어선은 유실 방지 조치를 하고 욕지도 인근으로 예인해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해경은 또 사고 어선이 항적 기록장치에서 어제(8일) 저녁 8시 55분쯤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이때를 사고 시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어선에 충돌 흔적이 없고, 항적이 사라진 어젯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미뤄 높은 파도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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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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