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샷건, LIV 골프는 지금 ‘속도전’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3. 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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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35분.

9일 홍콩 상수이의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대회 2라운드의 총 경기 시간이다.

실제로 올 시즌 치른 LIV 골프 4개 대회, 11개 정규 라운드의 평균 경기 시간은 약 4시간 41분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열린 LIV 골프 홍콩 1라운드도 모든 선수가 경기를 소화하는데 4시간 39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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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선수 동시에 티오프해
기존 대회보다 빠른 템포 눈길
느림보 플레이 하면 벌타 적용
브라이슨 디섐보가 9일 홍콩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2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김지한 기자
4시간 35분. 9일 홍콩 상수이의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대회 2라운드의 총 경기 시간이다. 단체전, 3라운드 54홀 경기 등 차별화된 투어 운영을 시도하는 LIV 골프는 더 빠른 플레이 진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LIV 골프는 지난 2022년 출범부터 샷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 중이다. 54명이 각 조에 3명씩 18개 조로 나누고, 모든 선수가 각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좀더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끌어 팬들의 흥미를 더 끌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올 시즌 치른 LIV 골프 4개 대회, 11개 정규 라운드의 평균 경기 시간은 약 4시간 41분으로 나타났다. 한 홀당 평균 15분 안팎이 소요되는 셈이다. 120명 안팎이 1번홀과 10번홀로 나눠 티타임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기를 치러 5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반 대회보다 확실히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지난 8일 열린 LIV 골프 홍콩 1라운드도 모든 선수가 경기를 소화하는데 4시간 39분이 걸렸다.

아드리안 메롱크가 지난 8일 열린 LIV 골프 홍콩 1라운드에서 야디지북을 들고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LIV 골프
LIV 골프에서는 느린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 대한 패널티도 확실하게 부과한다. 한 타당 40초 안에 플레이를 마쳐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그대로 벌타를 적용한다.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LIV 골프 제다 3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데 2분 이상 걸려 느린 플레이로 1벌타를 받았다. 이 대회를 공동 6위로 마친 메롱크는 느린 플레이에 따른 1벌타 때문에 상금 24만1250달러(약 3억2000만원)를 날렸다.

앞서 지난해 7월 열린 LIV 골프 안달루시아 2라운드에서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샷을 한 번 하는데 84초가 걸려 1벌타를 받았다. 이미 앞 팀과 간격이 벌어져 경기위원으로부터 빠른 플레이를 요구받았던 블랜드는 샷 클락 적용에도 느린 플레이를 하다 끝내 벌타를 적용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빠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샷 시간이 긴 선수를 특별 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관찰하고 있지만 실제 벌타를 적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2년새 두 차례 느린 플레이에 따른 벌타를 적용할 만큼 속도감있는 경기에 사활을 건 LIV 골프의 실험은 골프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홍콩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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