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샷건, LIV 골프는 지금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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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35분.
9일 홍콩 상수이의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대회 2라운드의 총 경기 시간이다.
실제로 올 시즌 치른 LIV 골프 4개 대회, 11개 정규 라운드의 평균 경기 시간은 약 4시간 41분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열린 LIV 골프 홍콩 1라운드도 모든 선수가 경기를 소화하는데 4시간 39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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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회보다 빠른 템포 눈길
느림보 플레이 하면 벌타 적용
LIV 골프는 지난 2022년 출범부터 샷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 중이다. 54명이 각 조에 3명씩 18개 조로 나누고, 모든 선수가 각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좀더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끌어 팬들의 흥미를 더 끌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올 시즌 치른 LIV 골프 4개 대회, 11개 정규 라운드의 평균 경기 시간은 약 4시간 41분으로 나타났다. 한 홀당 평균 15분 안팎이 소요되는 셈이다. 120명 안팎이 1번홀과 10번홀로 나눠 티타임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기를 치러 5시간을 훌쩍 넘기는 일반 대회보다 확실히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 지난 8일 열린 LIV 골프 홍콩 1라운드도 모든 선수가 경기를 소화하는데 4시간 39분이 걸렸다.
앞서 지난해 7월 열린 LIV 골프 안달루시아 2라운드에서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샷을 한 번 하는데 84초가 걸려 1벌타를 받았다. 이미 앞 팀과 간격이 벌어져 경기위원으로부터 빠른 플레이를 요구받았던 블랜드는 샷 클락 적용에도 느린 플레이를 하다 끝내 벌타를 적용받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빠른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샷 시간이 긴 선수를 특별 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관찰하고 있지만 실제 벌타를 적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2년새 두 차례 느린 플레이에 따른 벌타를 적용할 만큼 속도감있는 경기에 사활을 건 LIV 골프의 실험은 골프계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홍콩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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