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교수들, 무리한 입학 정원 증원 철회 촉구…비대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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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가 최근 교육부에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존보다 크게 늘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대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3배가 넘는 144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비대위는 지난 8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대학 측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결정을 철회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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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아주대학교가 최근 교육부에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기존보다 크게 늘려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대 교수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3배가 넘는 144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증원 신청이 이뤄졌다며 학교 측의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신청한 정원을 교육부가 수용해 그대로 신입생을 받게 되면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의과대학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의대 교수의 75%인 301명의 응답을 받았다.
해당 설문 조사에서 의대 교수들은 입학 정원 증원에 동의하지만, 다만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2025년 의대 입학 정원은 기존 정원에서 추가로 20명까지 늘려 최대 6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계획 중인 첨단의학연구관이 마련되는 2028년부터는 기존 정원에서 40명이 늘어난 최대 80명까지 입학 정원을 추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비대위 측은 이러한 의견을 대학 측에 전달하고 수요조사에 반영해줄 것을 의료원장에게도 요구했다.
하지만 비대위 측은 대학 측이 이러한 의대 교수들의 입장을 무시한 채 의대 입학 정원을 144명으로 교육부에 제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후 비대위는 지난 8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대학 측의 일방적 의대 정원 증원 결정을 철회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비대위는 해당 성명서에서 "대다수 교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터무니없는 증원 신청은 교육 당사자 의도에 반하는 결정으로, 향후 이를 그대로 추진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태에 절망해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있으며,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더 많은 교수들이 사직의 길 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되는 순간이 멀지 않았음을 비통한 심정으로 고백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사직과 관련된 내용은 외부에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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