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 '스프링 1위 결정전' T1 격파... 단독 선두 올라

사실상 스프링 1위 결정전이었던 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T1을 격파했다. T1은 각종 연승 기록이 깨지며 LCK에서 젠지에 계속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9일 서울 롤파크에서 녹화 중계로 진행된 2024 LCK 스프링 경기 1세트 5분 젠지가 첫 드래곤을 가져간 이후 탑에서 제우스를 잡으며 첫 킬까지 가져갔다. 이어 다시 한 번 상대 탑을 잡은 젠지는 드래곤을 모두 가져갔고, 다시 한 번 바텀과 탑에서 동시에 킬을 내며 앞서나갔다. 이어 상대 탑과 바텀 타워를 공략한 젠지는 세 번째 드래곤 역시 상대를 압박하며 뒤로 밀어낸 끝에 이를 챙겼다. T1은 이 사이에 탑 1차 포탑을 가져가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골드는 어드덧 3천 가까이 벌어졌다. 19분 전령까지 소환한 젠지는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유리한 상황에서 바론을 맞이했다.

드래곤 영혼이 걸린 네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젠지는 잘 성장한 기인의 크산테를 방패로 상대를 막아냈고, 이 틈에 상대 셋을 잡아내며 바론 사냥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상대 본진에 오른 젠지는 26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킬 스코어는 13대 0, 허용한 포탑은 단 두개였다.

T1은 2세트 탑 트리스타나를 꺼내는 변수를 뒀다. 그러나 바텀에서 젠지가 2대 1 교환을 성공하며 앞서나갔고, 첫 드래곤까지 챙겨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T1이 제우스의 힘으로 탑에서 킬을 얻은 후 이어 합류하던 캐니언까지 잡아내며 반격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어 두 번째 드래곤에서 T1이 합류하며 교전 후 드래곤을 챙겨갔다. 젠지는 이 사이 기인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상대 포탑 방패를 뜯어내며 손회를 만회했다.

일순 경기가 불리하게 진행되던 젠지는 세 번째 드래곤을 스틸하며 상대의 힘을 뺐고, 이어 킬까지 내며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T1 역시 지난 세트보다 분위기는 좋지만 깔끔하지는 못한 상황에서 상대 정글을 잡았고, 이어 등장한 바론을 향해 기수를 돌렸다. 젠지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스킬로 상황을 확인하며 상대를 물렸고, T1 역시 위기 상황에서 공세로 전환해 상대를 자신의 정글 지역에서 밀어냈다. 하지만 21분 젠지는 상대 넷을 잡아내며 바론 버프를 획득했고 골드 격차는 5천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후 젠지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잇점인 시야 확보를 바탕으로 상대의 노림수를 한 번 받아내고 진출하려는 상대를 하나씩 잘라내며 3킬을 추가했다. 상대를 본진에 묶어둔 젠지는 바론을 먼저 획득했고, T1은 울며 겨자먹기로 드래곤을 챙겼다. 이어 30분 상대 본진에 오른 젠지는 교전으로 상대 둘을 잡아냈고, 이어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13승 1패를 기록하며 스프링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젠지와 각축전을 벌이던 T1은 2패째를 기록하며 이번 스프링 젠지전 전패를 기록했다.
박상진 vallen@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