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월 소비자물가 0.7% ↑... ‘춘제 특수’로 6개월 만 상승세

유소연 기자 2024. 3. 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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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제 연휴 기간인 지난달 14일 중국 상하이 와이탄에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중국의 설인 춘제로 ‘명절 특수’를 봤다는 분석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1월과 비교해서는 1% 올랐다. 각각 0.3%와 0.7%인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전망치를 모두 웃돈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상승폭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국은 지난달 춘제 때 돼지고기와 야채 등 식료품 구입비와 여행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2021년 이후 처음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불거진 뒤 반짝 상승한 8월을 제외하고는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했다. 특히 지난 1월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떨어져 14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2월 물가가 반등한 덕에 수요 부진과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로 신음하는 중국 경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올해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하는 등 최근 일부 지표상에서 경제가 나아지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핀포인트자산관리의 장즈웨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끝났다고 결론 짓기엔 이르다”면서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2.5%)보다 낙폭이 컸다. PPI는 2016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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