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선의 날, 총선 대진표 속속 확정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9일 지역구 20여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하면서, 4월 총선 여야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갑에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국민의힘 전주혜 비례대표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4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맞붙게 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진 의원은 민주당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개혁신당에서도 김기수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중랑구 갑에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김삼화 전 의원이 민주당 서영교 의원에게 도전한다. 서 의원은 2012년부터 중랑갑에서 세 차례 내리 당선됐고 경선 없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 을에선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 경선을 거쳐 온 이 지역구 현역 정일영 의원과 맞붙는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도 이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경기 화성시 병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권칠승 의원이 민주당 단수 공천을 받은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도 이날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 전략 공천을 받았다.
수원시 무는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여서 여야 어느 쪽에도 현역 의원인 후보가 없다. 국민의힘에선 박재순 전 경기도의원, 민주당에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각각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
광명시 갑에선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김기남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대변인이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 갑은 민주당의 4선 친명 중진인 정성호 의원의 지역구로, 국민의힘에선 안기영 전 경기도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정 의원과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갑은 민주당에선 허영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선 판사 출신 김혜란 변호사가 노용호 비례대표 의원을 경선에서 꺾으며 본선에 진출했다.
충남 천안시 병은 판사 출신의 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재선에 나선 가운데 도전자들이 난립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창수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통과했고, 녹색정의당에선 한정애 전 민주노총 금속노조 인천지부장, 개혁신당에선 이성진 전 BBC 다큐멘터리 포토그래퍼가 공천을 받았다. 진보당도 권오대 전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이 출마했다.
부산 사하구 을에선 이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이날 경선을 통과했다. 민주당에선 영입 인재 2호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전략 공천을 받아 조 의원에게 도전한다.
울산 중구는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3자 경선을 거쳐 다시 출마하게 됐다. 민주당에선 오상택 전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는 국민의힘의 5선 김영선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벌어진 경선에서 김종양 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총재가 승리해 본선에 도전하게 됐다. 민주당은 김지수 전 경남도의회 의장이 2022년 보궐선거에 이어 다시 출마했다. 다만 김 전 의장이 진보당 정혜경 예비후보와 경선을 통해 단일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야당 후보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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