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전화번호 좀 주세요" 일면식도 없는데 왜? 단장 출신 감독이 SSG에 오자마자 한 일

윤욱재 기자 2024. 3.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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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은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초보 감독이지만 사실 '초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내가 감독을 맡고 가장 먼저 생각한 점은 '팀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나'라는 것이었다. 그때 떠오른 선수가 바로 추신수였다"는 이숭용 감독은 "사실 나는 (추)신수와 일면식도 없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고 나서 가장 먼저 구단에 '신수의 전화번호 좀 달라'고 했고 당장 전화를 해서 주장직을 제의했다. 대놓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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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의 '라스트댄스'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추신수 전화번호 좀 주세요"

이숭용(53) SSG 랜더스 감독은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초보 감독이지만 사실 '초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미 KT 위즈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고 프런트의 수장인 단장직까지 맡아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숭용 감독은 SSG 사령탑을 맡자마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바로 KBO 리그 최고참인 추신수(42)에게 주장직을 전격 제안한 것이다.

이숭용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를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과 과정을 들려줬다.

"내가 감독을 맡고 가장 먼저 생각한 점은 '팀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나'라는 것이었다. 그때 떠오른 선수가 바로 추신수였다"는 이숭용 감독은 "사실 나는 (추)신수와 일면식도 없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고 나서 가장 먼저 구단에 '신수의 전화번호 좀 달라'고 했고 당장 전화를 해서 주장직을 제의했다. 대놓고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에게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다. 어떻게 보면 감독보다 더 필요한 존재다. 후배들을 위해 한번 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직진'을 했고 추신수는 "심사숙고를 해보겠다"라고 신중함을 보이다 결국 이숭용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숭용 감독은 "대답을 기다렸는데 주장을 맡겠다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 이숭용 감독 ⓒ곽혜미 기자
▲ 추신수가 현역 마지막 시즌에 주장을 맡는다. ⓒ곽혜미 기자

마침 추신수는 생애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올해 연봉 3000만원에 계약하고 은퇴를 예고한 추신수는 말그대로 '라스트 댄스'를 펼칠 각오다. SSG 후배들도 추신수의 라스트 댄스에 동참해 어떻게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치고 있다.

이숭용 감독도 선수들을 보면서 추신수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주는 의미가 상당함을 인지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이전에는 내가 이 팀에 없었지만 올해 와서 보니까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한 동기부여도 확실한 것 같다. 그래서 정말 만족한다. 늘 언론을 통해서 선수들한테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라면서 "다들 스스로 움직인다. 감독으로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 그냥 '허허허'하면서 웃었다"라고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들 전원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과연 올해 추신수가 생애 마지막 시즌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을 쏠리고 있다. 추신수에 앞서 은퇴를 예고하고 은퇴투어까지 치렀던 '절친' 이대호는 2022년 142경기에 나와 타율 .331 23홈런 101타점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추신수는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장염 증세가 있어 조기 귀국을 한 상태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조금 천천히 내보낼 생각이다. 본인은 당장도 해보겠다고 하는데 천천히 내보낼 것이다. 앞으로 144경기를 해야 하고 포스트시즌까지 올라간다는 가정 하에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날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출전 타이밍을 엿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개막전 전까지는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추신수가 개막전을 나서는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다.

▲ 추신수 ⓒ 곽혜미 기자
▲ 이숭용 SSG 감독 ⓒ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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