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에게 사랑은 허용되는가”…카리나 열애 후폭풍 꼬집은 외신

조성민 2024. 3. 9. 1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후폭풍에 시달리는 상황을 두고, 외신이 "K팝스타에게 사랑은 허용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카리나의 사과글에는 댓글로 지지를 보내는 팬들이 넘쳐났다"며 "한 댓글은 '2024년에는 어떤 아이돌(K팝스타)도 연애에 대해 사과해서는 안 된다'고 적혀있었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NN “K팝 팬들 가수 우상화, 소속사는 환상 홍보해”
BBC “한국 팝스타, 압박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후폭풍에 시달리는 상황을 두고, 외신이 “K팝스타에게 사랑은 허용되는가”라고 꼬집었다.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그 대답은 여전히 일각에선 ‘아니요’다”라며 “카리나는 열렬한 추종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뒤 온라인에 자필 사과를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카리나는 최근 배우 이재욱과 열애 소식을 소속사를 통해 공식 인정했다.

이 매체는 “아시아 전역의 팬들 반응은 빠르고 엇갈렸다”며 “일부는 이 커플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많은 사람들은 충격과 분노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카리나는 팔로워수가 1270만명에 달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으로 쓴 편지를 통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편지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젊은 팝스타와 배우가 사귄다는 소식은 연예뉴스 헤드라인에 불과할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한국과 어느 정도 일본에서는 팬들이 자신의 스타를 우상화하고,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의 환상을 홍보하는 문화가 있기에 금기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AP뉴시스
이 매체는 또 “대부분의 K팝스타는 엄격한 규칙에 따라 생활하며 공개적으로 데이트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며 “스타가 팬들 사이에서 신비감을 잃게 될까 봐 소속사에서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 현아와 이던이 열애를 시작하며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락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은 K팝 산업이 열렬한 팬층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기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매체는 블랙핑크 멤버 지수와 배우 안보현이 최근 열애를 인정한 것을 예로 들며 몇 년간 변화의 조짐도 있다고 짚었다. 심지어 팬들도 스타들에게 더 많은 사생활을 보장하고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서로 촉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리나의 사과글에는 댓글로 지지를 보내는 팬들이 넘쳐났다”며 “한 댓글은 ‘2024년에는 어떤 아이돌(K팝스타)도 연애에 대해 사과해서는 안 된다’고 적혀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중국인 멤버를 보유한 에스파는 중국 팬층도 상당하다”면서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CNN에 따르면 웨이보에는 “그녀가 (팬을) 정말 소중히 여겼다면 애초에 사랑에 빠지지 않았을 것”, “그녀의 사과는 진심과는 거리가 멀고 체면을 세우기 위한 전술일 뿐이다. 이는 그녀가 팬과 돈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팬들이 그녀에게서 정말로 듣고 싶은 것은 그녀가 그 남자와 헤어졌고 연락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 등의 글들이 공유됐다.

앞서 영국 BBC방송도 ‘K팝 스타 카리나, 연애 공개 후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분노한 팬들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하자 K팝 스타는 비굴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는 (소속사와 팬들의) 압박으로 악명 높은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K팝 기획사들 사이에서는 신인의 데이트나 개인 휴대전화 소지를 금지하는 게 관례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도 열애설 인정은 팬들 입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