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에 드릴 겨누며 "딸 어디 사는지 안다" 협박…가해자는 60·70대 남성

김효진 2024. 3. 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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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던 중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이 씨를 폭행, 협박한 이들은 60~7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천수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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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4·10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가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던 중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이 씨를 폭행, 협박한 이들은 60~7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천수가 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을 찾아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 우리카드 우리WON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4.03.06.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천수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께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이 씨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한 뒤 무릎으로 그의 허벅지를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또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 씨 가족의 주거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했다. 아내와 딸자식들 어디 사는지 다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등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했다. 각 사건 현장이 녹화된 CCTV 영상에는 A씨와 B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 B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원 전 장관은 "명백한 범죄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폭행과 협박을 당한 이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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