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2G 1AS… 폭발적인 '예비 아빠' 이동경의 30분 원맨쇼, 울산 3-2 승리

김태석 기자 2024. 3.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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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의 폭발적인 활약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다.

이동경이 속한 울산은 9일 오후 4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17분과 26분 두 골을 몰아친 이동경의 맹활약과 전반 29분 라이트백 장시영의 한 골에 힘입어 후반 13분과 후반 16분에 터진 김현욱의 멀티골을 앞세운 김천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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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울산 HD FC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의 폭발적인 활약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다.

이동경이 속한 울산은 9일 오후 4시 30분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17분과 26분 두 골을 몰아친 이동경의 맹활약과 전반 29분 라이트백 장시영의 한 골에 힘입어 후반 13분과 후반 16분에 터진 김현욱의 멀티골을 앞세운 김천의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12일 저녁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예정된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의식해 로테이션을 돌렸다. 전체적으로 힘의 안배를 추구하며 승부한 경기였는데 의외로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으니 이동경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이동경은 전반 17분 첫 골을 성공시켰다. 김천 수비진이 후방에서 횡패스를 주고받다 김재우가 미스를 범하자, 이를 노린 루빅손이 볼을 탈취해 김천 진영 왼쪽에서 크로스를 날렸다. 이때 이동경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장기인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골을 계기로 마음껏 폭발했다.

전반 26분 이동경은 우측에서 넘어온 장시영의 크로스를 김천 진영 페널티아크에서 이어받아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걸렸다. 이후 이동경에게 '약발'이라 할 수 있는 오른발에 볼이 떨어졌는데, 이동경은 자신의 오른발이 왼발에 못잖게 강력하다는 걸 유감없이 뽐냈다. 지체없이 빠른 템포로 시도한 오른발 슛을 강현무 골키퍼가 지키는 김천 골망을 흔든 것이다.

전반 29분에는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책임진 장시영과 절묘한 콤비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김천 라이트백 윤종규의 횡패스가 미스를 범하자, 김민우가 볼을 잡아 박스 안에 있던 이동경에 침투 패스를 시도했다. 이동경은 자신에게 압박이 들어오자 지체 없이 등 뒤로 돌아가던 장시영에게 볼을 넘겼고, 장시영은 페널티박스 우측면 사각에서 재치 있는 왼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0분도 안 되어 이동경이 무려 2골 1도움을 쏟아내며 독보적 존재감을 뽐냈다. 참고로 이동경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세 개를 쏟아내는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또한 출산을 앞둔 아내와 태어날 아이를 위한 세리머니까지 보내는 등 '멋진 예비 아빠'로서 면모도 보여 크게 시선을 모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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