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간 '우승 청부사' 김태형, 더 독해졌다…나균안 끌어 안고 부임 첫 승

이상완 기자 2024. 3. 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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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 부임 후 공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1로 꺾었다.

3회초 1사 후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나균안은 안상현이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 유강남이 저지했다.

이날 롯데는 나균안을 비롯해 불펜투수 박진형, 김상구, 구승민이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1피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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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1로 꺾었다. 선발 등판한 나균안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1로 꺾었다. 포수 유강남이 블로킹에 성공한 모습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 부임 후 공식 데뷔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1로 꺾었다. 이로써 롯데 사령탑으로 데뷔한 김태형 감독은 데뷔 첫 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시즌 시작을 알렸다.

김 감독은 지난 2015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두산 베어스를 이끌며 총 3회 우승(2015년·2016년·2019년)과 준우승 4회(2017년·2018년·2020년·2021년)를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22시즌에는 정규리그 9위에 머물면서 물러난 후 잠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롯데와 3년 계약을 맺고 야구장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사령탑 부임 당시 "최대한 성과 올리겠다"며 야구 청부사다운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감독은 선발 투수로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나균안(26)을 내세웠다. 나균안은 아내가 외도, 폭력 문제 등을 제기하면서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다.

심적 부담감을 안고 시범경기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나균안은 4이닝 동안 4피아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합격점을 받았다.

나균안은 직구와 포크볼, 커브, 체인지업 등 총 52개의 공을 던졌다. 나균안은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3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초 1사 후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낸 나균안은 안상현이 2루 도루 시도 때 포수 유강남이 저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박성한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는 다소 흔들렸다. 전의산과 에레디아에 연속 안타를 맞은 나균안은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에 있던 전의산이 롯데 야수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성으로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전의산의 홈 쇄도 득점은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판정됐다.

나균안은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이어진 2사 2루에서 고명준에 좌전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하고 말았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1로 꺾었다. 1루수 나승엽이 수비하는 모습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후속타자 오태곤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나균안은 5회에 앞서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나균안은 '사생활 논란'에도 투구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논란이 증폭되던 지난 달 28일 나균안은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그 부분에 관해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해명하면서 정상적인 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나균안은 이달 말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한국시리즈 연습경기에 나서는 한국 야구대표팀 출전 명단에서 최종 탈락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나균안 등 총 9명을 교체하면서 부상과 컨디션 문제라고 밝혔다.

나균안이 마운드에 내려간 롯데는 6회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고승민의 안타와 도루 등으로 2사 2루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뽑았다.

7회에는 김민성의 볼넷과 노진혁의 안타, 박승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상황에서 나승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렀고, 후속타자 윤동희의 2루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5-1로 앞섰다.

롯데는 8회까지 상대를 1실점으로 묶은 뒤 8회말 강태율의 안타와 이학주의 몸에 맞는 공, 박승욱의 안타가 터졌고 나승엽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추가했다.

이날 롯데는 나균안을 비롯해 불펜투수 박진형, 김상구, 구승민이 모두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1피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한 나승엽이 3타수 1안타 3타점을 쓸어 담으며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6-1로 꺾었다. 롯데 선수들이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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