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만난 ‘김치’, 그 흥겨운 맛이 궁금해?…딱 하나, 공기밥이 없는 게 아쉽네 [특슐랭 in 뉴욕]
주소: 154 E 39th St, New York, NY 10016
바로 이 ‘흥’과 우리의 ‘김치’가 만난 식당을 소개한다. 먹고 나면 기분이 다 좋아지는 곳이다. 이유는 두 가지. 우선 음식 맛이 좋고, 작은 식당에서 주인이 손님과 소통하는 맛이 일품이다. 식당 이름은 KJUN. 케이준이라고 발음한다. 이름을 분석하면 Korea의 K와 Cajun의 JUN이 만났다. 즉 한국 음식과 루이지애나 음식으로 알려진 케이준(Cajun)의 결합이다.
케이준(Cajun)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아카디아 지역에 이주해서 정착해 살던 프랑스 인들이 18세기 경 이곳을 점령한 영국인들에 의해 강제로 미국 루이지애나로 이주하게 되면서 이들이 만들어 먹은 음식을 뜻한다.
식당에 들어가면 아담한 크기에 뉴 올리언스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재즈 음악이 흐르고, 벽에는 뉴 올리언스 재즈&헤리티지 페스티벌 포스터들이 걸려있다. 화려하지 않고 작고 소박하지만 나름의 멋이 있다.
여기에 같이 먹으면 좋은 게 오크라 김치(Okra Kimchi·15달러)다. 오크라는 케이준(Cajun)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녹색채소로 풋고추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맵지 않다. 마처럼 끈적한 진액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맛은 아삭한 게 영락없는 김치다.
돼지 갈비(BBQ Por Ribs·30달러) 역시 이른바 ‘케이준 스파이스’와 한국의 갈비양념이 결합되어 살짝 매콤 달짝하고 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환상적이다. 먹다가 아쉬운 건 한국 사람답게 공기밥이 없다는 점 뿐이었다. 같이 나오는 감자 샐러드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음식을 다 먹고나면 우리가 아는 작은 요구르트가 후식으로 나온다.
정 씨는 미국 대표 요리학교 CIA를 졸업하고 뉴 올리언스에서 약 5년 간 살았다. 이 후 뉴욕에 와서 KJUN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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