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혐의' 노환규 전 의협회장, 경찰 소환…"독재국가에서 일어날 일"
전공의들의 이탈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이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노 전 회장은 "전공의 단체를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지금 이 시각 비공개회의를 진행 중입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이 경찰 출석 전,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전공의 이탈 사태의 책임을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노환규/전 대한의사협회장 : 필수 의료를 살리겠다고 하는 정부의 정책이 오히려 필수 의료를 멸절의 위기에 처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한국 의사 숫자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부가 이런 정보는 국민에게 전달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의사협회나 전공의 단체와 사전에 접촉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환규/전 대한의사협회장 : 전공의 단체나 개인이나 또는 의사협회나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습니다.]
의사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SNS에 표현한 것 뿐이라며 범죄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노환규/전 대한의사협회장 : 독재 국가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지만 2024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노 전 회장을 포함해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전공의들을 부추겨 사직서를 내게 하고, 진료를 못 하게 했다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피고발인 가운데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 경찰 조사입니다.
한편, 전국 33개 의과대학 교수가 모인 교수협의회는 오후 5시부터 비공개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전공의 이탈 사태 이후, 의대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최근에 교수들이 사직하고 있고… 해당 부분에 대해서 교수협의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할 건지…]
회의 결과에 따라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등 추가 움직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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