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연구팀 "수전증 환자, 치매 발생률 3배 높아"

본태성 진전(수전증)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본태성 진전이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손, 다리, 머리, 목소리가 떨리는 병으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을 겪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입니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일랜 루이스 교수 연구팀이 본태성 진전 노인 222명(평균연령 7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고력과 기억력 테스트를 1.5년 간격으로 5년 동안 진행했습니다. 연구 시작 때 168명은 인지기능이 정상, 35명은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 인지 장애(MCI), 19명은 치매였습니다.

그 후 연구가 진행되면서 59명이 경도 인지 장애, 41명이 치매로 새로 진단됐습니다. 전체적으로 19%가 치매가 있었거나 연구 기간에 새로 치매가 생기기도 했으며, 경도 인지 장애 노인은 매년 평균 12%가 치매로 이행됐습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 수전증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일반인들보다 3배가 높았으나, 파킨슨병 환자보다는 낮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퍼시픽 신경과학 연구소 복원 신경외과·뇌 심부 자극 프로그램 실장 장-필립 랑게방 박사는 본태성 진전에 영향을 미치는 뇌 신경회로가 인지기능에도 관여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수전증이 환자의 사회생활과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미쳐 인지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4월13일 덴버에서 개막되는 미국 신경 학회(AAN) 제76차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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