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 환기위해”…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110년 그림에 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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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 국가 수립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는 아서 제임스 밸푸어 전 영국 총리의 초상화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의해 훼손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친(親)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 시위대는 이날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컬리지에 걸려있던 밸푸어 초상화를 훼손했다.
트리니티 컬리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밸푸어 초상화가 훼손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경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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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서 유대인 국가 수립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는 아서 제임스 밸푸어 전 영국 총리의 초상화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의해 훼손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친(親)팔레스타인 단체 ‘팔레스타인 행동’ 시위대는 이날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컬리지에 걸려있던 밸푸어 초상화를 훼손했다. 해당 초상화는 1914년 화가 필립 드 라슬로가 그린 것으로 2024년 기준 110년이 지난 유물이다.
시위대는 초상화 위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칼로 수차례 그어 초상화를 훼손했다.
시위대 측은 성명을 통해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을 비롯, 밸푸어 선언이 발표된 이후 팔레스타인인들이 겪어야 했던 유혈사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밸푸어가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넘겨줄 수 없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이스라엘에 넘겨줘 수십 년간의 탄압을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1917년 영국의 외무장관 밸푸어는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 국가 수립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벨푸어의 약속은 ‘밸푸어 선언’이라고 불려졌고, 근현대 중동에서 벌어진 대다수 분쟁의 단초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밸푸어 초상화는 그가 졸업한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 컬리지가 보관하고 관리해 왔다. 이 학교는 영국의 찰스3세 국왕도 졸업한 학교로 유명하다.
트리니티 컬리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밸푸어 초상화가 훼손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를 경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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