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달라지려고 노력했다"…LG로 돌아온 군필 내야수 안타 대폭발, 롯데로 떠난 유틸리티 빈자리 채운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구본혁(LG 트윈스)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9번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구본혁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전용주를 상대로 3·유간으로 가는 타구를 보냈다. 3루수 황재균이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1루에 송구하지 못했다. 구본혁의 내야안타였다.
이후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창기의 진루타로 1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김현수의 타석에서 전용주의 폭투가 나오며 구본혁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구본혁은 중견수 배정대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려 2루타를 터뜨렸다.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2루 상황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구본혁은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왔는데, 바뀐 투수 김영현의 초구를 때려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구본혁의 쐐기 타점으로 LG가 5-2 승리를 거뒀다.
구본혁은 지난 2022년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2022시즌 67경기 38안타 16타점 26득점 타율 0.336을 마크했고 2023시즌에는 77경기 74안타 37타점 49득점 23도루 타율 0.295를 기록한 뒤 전역했다.
LG로 돌아온 구본혁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구본혁은 "캠프 때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알려주신 대로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캠프 마지막에도 감이 좋았고, 시범경기때 결과로 나와서 기분이 좋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감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본혁은 군에 입대하기 전과 지금의 타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모창민 최승준 코치의 지도하에 컨택 라인에 대한 교정을 했다"며 "캠프에서의 연습경기와 오늘 시범경기에서 한 단계 성장하는 좋은 타격을 해주면서 김민성이 빠진 자리를 잘 메꿔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했다.
구본혁은 "군입대 전과는 완전히 달라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지금은 타격면에선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타격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시작이다. 구본혁은 "정규시즌까지 계속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 당장 주전으로 나가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수비에 신경 쓸 것이다"며 "팀에서 원하는 내야 전포지션에 어디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늘 첫날인데 많은 팬분이 와주신 것 같다. 정규시즌에서도 계속 볼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