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걸스 1기' 용인 삼성 신유나, "나처럼 여자 선수들과 어린 친구들이 농구를 즐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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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이 나처럼 농구로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란다"삼성 유소년 클럽은 주로 리틀 썬더스로 운영한다.
신유나는 "처음에는 마냥 농구가 좋았다. 어느 순간부터 잘하고자 하는 욕심도 많이 생겼다. 운동선수를 꿈꾼 게 아니었기 때문에, 농구할 수 있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여전히 농구가 내 취미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면서도 "용인 삼성이 초등학생 때부터 잘하지는 못했다. 매번 3위에 머물렀다. 운이 좋아서 W클럽 대표팀에 뽑혔다. 팀 동료 한 명과 일본 전지훈련에도 다녀왔다. 2018년으로 기억한다. 일본 친구들과 농구했다. 막내로 대표팀에 합류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 뜻깊은 기억이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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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친구들이 나처럼 농구로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란다"
삼성 유소년 클럽은 주로 리틀 썬더스로 운영한다. 전국에 23지점과 직영점으로 유망주를 키워내고 있다.
그런데 용인 삼성은 조금 다르다. WKBL 용인 삼성생명의 영향으로 리틀 블루밍스가 먼저 자리 잡았다. 현재는 남자는 리틀 썬더스, 여자는 리틀 블루밍스로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 팀은 활발하게 교류한다.
2024년에 고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선 신유나가 용인 삼성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9년 전부터 용인 삼성 리틀 블루밍스 유니폼을 입었다. W걸스 창단 선수이기도 하다. 신유나는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했다. 지금까지도 취미로 하고 있다. 한 번도 쉬지 않았다. 같이 했던 친구들은 학업 문제로 그만두기도 했다. 나는 오히려 운동으로 학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부모님도 운동 하나쯤은 계속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지지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용인 삼성에 고등학생 여자 선수는 나밖에 없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여자 선수가 많다. 여자가 농구를 접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별 신경 쓰지 않고 함께 운동한다. 서로 몸싸움도 하고, 부딪힐 때는 사과한다. 서로를 위해주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우리는 선수 생활을 목표로 농구하는 게 아니다. 재밌게 농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자 선수들도 농구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비주류인 것은 분명하다.
"주변에서도 내가 농구하는 것을 굉장히 신기해한다. 남자 친구들, 여자 친구들 다 같은 반응이다. 내 키(166cm)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그래도, 여자 친구들은 멋있다고 많이 이야기해 준다. 학교에서도 가끔 남자 친구들과 농구로 어울린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 삼성 W걸스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기였던 신유나도 후배들의 활약을 자랑스러워한다.
"내가 W걸스 1기다. 지금 후배들은 정말 잘한다. 1기라고 말하기 부끄럽다.(웃음) W걸스 후배들이 즐기는 게 보인다. 나는 창단 당시에도 나이 많은 편이었다. 중학교 진학 후 곧장 그만뒀다. 서울 삼성과 용인 삼성생명 홈 경기에서 공연했다. 친구들끼리 자주 따로 모여서 연습했다. '국내 최초 농구 걸그룹'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었었다. 많이 떨렸는데, 관중들이 열화 같은 성원을 보내주셨다. 가장 인상적인 기억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성 리틀 썬더스는 남자팀이다. 삼성 리틀 블루밍스는 여자가 더 많다. 예전보다 여자 선수들이 많지 않다. 여자 선수들이 많이 들어오길 바란다. 농구도 축구처럼 남자 종목이라는 이미지가 주변에 많더라. 다양한 친구들이 농구를 접해봤으면 좋겠다. 나도 농구하면서 얻은 게 많다. 어린 친구들이 나처럼 농구로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제공 = 용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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