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병, 1기 신도시 재건축·교통 인프라 확충 ‘초미의 관심’ [총선 현장 이슈]

신진욱 기자 2024. 3. 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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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재건축…재건축지원센터 구축, 사업성 확보 등 여야 공약 상이
교통 인프라 확충…세부 추진 공약 차별성 강조
일산 1기 신도시 전경. 경기일보DB

 

고양병 선거구는 일산동구의 11개 동과 일산서구 1개 동으로 구성됐다.

일산동구의 백석1·2동, 중산1·2동, 정발산동, 풍산동, 마두1·2동, 장항1·2동, 고봉동과 일산서구의 일산2동을 선거구역으로 품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선거구가 재획정돼 백석1·2동이 고양병에 편입되고 식사동은 고양갑으로 변경됐다.

이 선거구는 크게 남쪽의 일산신도시 지역(백석1·2동, 정발산동, 장항1동, 마두1·2동)과 북쪽의 택지지역(중산동, 풍산동, 일산2동)으로 나뉜다. 남쪽은 수도권 전철 3호선이, 북쪽은 경의중앙선이 서울에 접근하는 주된 교통수단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고양병의 핵심 지역 현안은 1기 신도시 재건축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2가지다.

지난 4일 경선 결선에서 현역 홍정민 의원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거머쥔 이기헌 예비후보와 지난달 15일 일찌감치 단수 공천이 확정된 국민의힘 김종혁 예비후보는 핵심 현안에 대한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 일산 1기 신도시 재건축

일산신도시 재건축은 백석1동, 정발산동, 장항1동, 마두1·2동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고양특례시의 지원으로 진행 중인 재건축 사전컨설팅 대상 3곳 중 2곳이 고양병 선거구에 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4월27일 시행됨에 따라 추가 사전컨설팅 지역 선정 및 국토교통부의 선도지구 지정 등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재건축의 속도와 사업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다.

이기헌 예비후보는 “1기 신도시 재건축지원센터를 추진해 권역별 조건에 적합한 재건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용적율·건폐율 상향, 주차장 시설기준 완화, 주거환경 조건 등 통합 재건축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반면 김종혁 예비후보는 “일산신도시 선도지구의 성공적인 재건축 추진을 지원하는 한편 재건축 용적율 상향과 기부채납 최소화로 사업성을 확보하고 빌라, 일반주택 등도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자유로 행주대교-가양대교 구간에서 아침 출근길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특례시 제공

■ 교통 인프라 확충

일산주민들은 출퇴근길 자유로 정체, 서울행 광역버스의 혼잡, 간선버스의 긴 배차 간격 등 교통불편을 호소해 왔다. 두 후보 모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그러나 세부 공약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이며 서로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이기헌 예비후보는 동서 방향 철도망을 남북 버스·트램 체계로 연결해 GTX, 경의중앙선, 3호선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수요응답형버스 ‘똑버스’ 확대 ▲가좌-식사-대곡 트램 조기착공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등을 내세웠다.

또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인천 2호선의 중산동 연장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는 “신분당선 연장선을 용산역에서 경의중앙선과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은 ‘가까운 강남’을 위한 획기적인 공약으로 환승 없는 강남 출퇴근을 만들겠다”며 자신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일산의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국민의힘 김종혁 예비후보는 ‘행복한 연결, 시원한 교통’이라는 슬로건 아래 경의중앙선을 지하화해 분절된 도시를 연결하고 지상구간을 공원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인천 2호선를 조기착공하고 은평고양선을 중산동까지 연장해 중산동 산들마을의 지하철 환승시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2027년 착공이 목표인 양재-고양 지하고속도를 일산까지 연장하겠다는 공약을 강조했다. 지하 40m 이상 깊이의 대심도에 터널을 뚫어 도로를 만드는 이 사업은 고양시 초입인 덕양구 현천IC까지로 계획됐는데 이를 자유로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버스 노선 개편 및 마을버스 공영화를 추진해 주요 역까지 20분 안에 연결함으로써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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