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KKK 퍼펙트' KBO 역수출 신화답네, 첫 등판부터 존재감→사령탑도 엄지 척 "켈리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어"

심혜진 기자 2024. 3. 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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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호투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켈리는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무4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마이크 터크먼을 2구째 92마일(약 148km) 낮은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시작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모렐을 4구째 바깥쪽 낮은 85.1마일(약 136.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마이클 부시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끝냈다.

2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미구엘 아마야를 90.9마일(약 146km)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낸 켈리는 마일스 마스트로보니를 2구째 87.7마일(141.1km) 체인지업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데이비드 보티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켈리는 7구째 92.9마일(149km) 몸쪽 싱커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짧지만 강렬했다. 켈리는 1-0으로 앞선 3회 마운드를 폴 시월드에게 넘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켈리는 한국 팬들이 잘 알고 있는 선수다. 2015~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119경기 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9년 애리조나와 2년 55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돌아온 첫 해 32경기 183⅓이닝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하며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았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77⅔이닝을 던져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다. 특히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해 4경기에서 24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켈리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신기했다. 데자뷔를 경험했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경기 전 웜업을 하는데 2019년 스프링트레이닝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났다. 인생 여정이 나를 이곳까지 데리고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나마 기억 여행을 다녀왔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은 "켈리는 믿을 수 없는 성공을 거뒀다. 우리는 그가 없었다면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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