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보아텡 퇴장+역전골 취소'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10명으로 잘 싸웠다...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마이데일리 = 수원 노찬혁 기자] "우리가 오늘 경기를 이겼다고 생각한다."
전북 현대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수원FC에 주도권을 내줬다. 전반 29분에는 보아텡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북은 61분 동안 수적 열세에 빠져 경기를 치러야 했고 이승우에게 선취골까지 내줬다. 다행히 티아고가 동점골을 터트렸고, 높은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 1점을 얻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60분 동안 10명으로 잘 싸웠다. 변수가 있었다면 레드카드였다. 역습에 집중했고, 2-1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1-1로 경기가 끝났고 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위해 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전북은 울산과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고, 3일 뒤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8강 2차전에 임한다. 전북은 정민기-페트라섹-이재익-정우재-최철순-이영재-보아텡-한교원-전병관-박재용-비니시우스가 선발로 출전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1명 교체에 대해)전혀 후회하지 않고 나는 이겼다고 생각한다. 전북 선수들이 모두 소중하다"며 "울산전 선발로 염두에 둔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부상 이슈가 있지만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경험이 많아서 난관을 잘 이겨낼 것이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연장전, 승부차기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전북은 보아텡이 선발로 출전했다. 보아텡과 페트라섹은 지난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보아텡은 13경기, 페트라섹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페트라섹과 보아텡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좋은 시험 무대라고 생각한다. 페트라섹은 시험 무대에서 통과했고, 보아텡은 퇴장을 받아서 통과했다고 말하기 애매하다"고 밝혔다.
전북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8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고, 한교원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짧은 크로스를 올렸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오른발 원터치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득점했다.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터진 귀중한 동점골이었다.
전북은 후반 39분 한 차례 더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비니시우스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중앙으로 흘렀다. 이것을 이영재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문 상단에 꽂았다. 그러나 주심은 VAR(비디오판독) 끝에 이전 상황에서 맹성웅의 파울을 선언해 골은 취소됐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두 골을 넣었고 10명으로 그것을 만들어냈다. 온전히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10명으로 11명을 상대로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 게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울산 HD와 경기와 비교하면 11명을 다 바꿨기 때문에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개막전 대전 하나시티즌과 무승부에 이어 이날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공식전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지난달 20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시작으로 4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전북은 승리를 염원하지만 지지 않은 것은 좋은 부분이다. 오늘 우리는 이길 자격이 충분했고 2번이나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았다. 우리가 이길 자격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전북이고 그만큼 이기고 싶고 이겨야 하는 팀이라 스트레스도 받지만 모든 선수들이 노력해주고 특히 열심히 해주는 태도에 만족한다. 11명을 바꾼 오늘 같은 상황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10명으로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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