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산수유 활짝...남녘은 봄기운 가득
[앵커]
남녘에는 봄의 전령들이 찾아왔습니다.
매화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렸는데요.
봄꽃이 어느덧 하나둘 피어나면서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구례 화엄사.
고즈넉한 산사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방울방울 맺힌 꽃망울 사이로, 붉은 매화가 자태를 뽐냅니다.
[덕 문 / 화엄사 주지 : 꽃잎이 붉고, 검붉다 해서 '흑매화'라고도 부르기도 하죠. 들판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키가 크고 웅장하고,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홍매화는 고운 빛깔만큼 진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소담스럽게 꽃을 피우며 봄을 알리는 화엄사 홍매화는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천연기념물로 확대 지정된 데 대해서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의 전국적인 명소,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소중한 전남의 국가유산을 잘 보존하고 지키고, 가꾸는 데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광양 매화마을에도 하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백매화가 꽃 물결을 이뤘고, 구례 산수유 꽃도 샛노랗게 흐드러졌습니다.
출사객은 형형색색 봄꽃을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합니다.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진 상춘객들도 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해 봅니다.
[김민수 / 경남 거제시 : 요새 경기도 어렵고 마음이 많이 춥고 힘들잖아요. 그런데 꽃을 보면서 좋아질 거란 기대감도 많이 생기고, 더 좋아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꽃 바람을 타고 앞다퉈 피어난 봄의 전령들이 겨우내 얼었던 대지를 녹이고,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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