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상 당했는데 쉰다고 욕먹었어요”…한 중소기업 직장인의 한탄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3.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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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상을 당한 직원에게 일을 쉰다고 구박한 중소기업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이라는 글쓴이 A 씨는 "할아버지 별세 소식을 듣고 단 하루 휴가를 받아 연차를 사용했다"며 "그거마저 '죄송하다'고 말한 뒤 욕을 먹고 3일을 쉬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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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픽사베이]
조부상을 당한 직원에게 일을 쉰다고 구박한 중소기업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번 주에 할아버지 장례식 했는데 비참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근무 중이라는 글쓴이 A 씨는 ”할아버지 별세 소식을 듣고 단 하루 휴가를 받아 연차를 사용했다“며 ”그거마저 ’죄송하다‘고 말한 뒤 욕을 먹고 3일을 쉬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정작 회사에서 챙겨주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화환 하나 오지 않았을 뿐더러 부조도 10원 한 푼 없었다.

A씨는 ”회사가 한 건 조부상 당한 사람에 대한 욕 뿐이었다“며 ”반면 대기업 다니는 사촌 동생의 회사는 회사 이름이 적힌 장례용품(그릇, 컵, 음식) 600인분 배달이 왔다“고 말했다.

또 ”연차 아닌 휴가 5일을 받았으며 화환도 사장, 노조, 팀, 사내 동아리에서 4개가 왔다. 부조금도 100만원 정도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저녁에 어른들이랑 술 마시는데 ’앞으로 잘될 거다. 힘내라‘고 하시더라. 뭔가 자존심이 엄청나게 떨어지더라. 할아버지 돌아가신 것보다 자존감이 박살 나서 눈물이 났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작은 회사여도 저런 처우는 옳지 못하다“, ”저렇게 정 없는 회사는 정말 정나미 떨어질 듯“, ”주작이 아니라면 당장 관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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