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무승' 페트레스쿠 감독 "10명으로 2골 넣었다, 우리가 이긴 경기"

조용운 기자 2024. 3.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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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이지만 우리가 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10명으로 잘 싸워줬다. 전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상대에 찬스를 많이 주지 않았다"며 "레드카드가 변수였다. 10명이었기에 후반에는 역습에 치중했는데 2-1로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 골 취소가 이해가지 않지만 1-1로 끝났고 납득해야 한다"라고 불평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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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이승우가 골을 넣은 수원FC와 티아고가 동점골을 뽑아낸 전북 현대가 1-1로 비겼다.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1-1이지만 우리가 이긴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북 현대 페트레스쿠 감독이 10명으로 뛴 선수단에 승리 자격을 부여했다.

전북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이른 시간에 보아텡의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고, 이승우에게 선제 실점까지 해 어렵게 풀어갔다.

그래도 수비에 집중하면서 티아고의 하프 발리 슈팅이 귀중한 동점골로 연결되면서 무승부를 완성했다. 후반 막판 이영재가 역전골을 터뜨렸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맹성웅의 파울로 취소된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10명으로 잘 싸워줬다. 전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상대에 찬스를 많이 주지 않았다"며 "레드카드가 변수였다. 10명이었기에 후반에는 역습에 치중했는데 2-1로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 골 취소가 이해가지 않지만 1-1로 끝났고 납득해야 한다"라고 불평을 섞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2골을 뽑아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 상대 그물이 두 번 출렁였고, 우리는 10명으로 만들어냈다"라고 했다. 파울 취소에 따라 결과적으로는 공식전 4경기 연속 무승이 이어졌음에도 "당연히 승리를 염원하는데 지지 않은 것도 좋은 대목이다. 오늘 이길 자격은 충분했다. 두 차례 골이 들어가는 걸 목격했다"라고 반복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과정에 꽤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전북은 이겨야만 하는 팀"이라고 운을 뗀 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는 자세도 보여준다. 11명을 다 바꾸는 게 흔한 게 아닌데 10명으로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잘해줬다"라고 강조했다.

▲ 9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이승우가 골을 넣은 수원FC와 티아고가 동점골을 뽑아낸 전북 현대가 1-1로 비겼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선발을 대폭 바꾸면서 중용하지 않았던 페트라섹과 보아텡도 본격 시험 무대에 올랐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두 명 모두 훈련 상황을 보고 선발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경기가 시험대였다면 페트라섹은 통과했다고 생각한다. 보아텡은 퇴장을 당했기에 아직"이라고 짚었다.

전북은 이제 울산전을 정조준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만난 숙적을 넘어야 하는 쉽지 않은 미션이다. 더구나 1차전 홈경기를 1-1로 비긴 탓에 부담이 크다. 그래서 이날 11명 선발 전원 교체의 초강수도 들고나왔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1명을 모두 바꾼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1-1이지만 우리가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며 "외부에서 선발로 치부하는 11명만 중요한 게 아니다. 내겐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 후회는 없다"라고 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울산과 2차전에 대해서도 "선발로 염두에 두는 선수들은 클럽하우스에서 훈련하고 있다. 부상 선수도 있긴 하지만 난관을 잘 극복할 것"이라며 "터프한 경기가 되겠지만 이번 시즌 팀에 아주 중요한 경기다.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모두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9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이승우가 골을 넣은 수원FC와 티아고가 동점골을 뽑아낸 전북 현대가 1-1로 비겼다.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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