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트럭, '불법유턴' 밥먹듯…경찰 "단속할 것" 무한반복

최정규 기자 2024. 3. 9.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속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형식적으로 한번하고 불법행위들을 묵인하고 있는거 같네요."

전북 전주시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의 공사차량 불법 교통법규위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 집행기관인 전북경찰이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8일에는 없던 '중앙선 침범 중점 단속 중', '덤프트럭 교통법규 위반 단속 중'이란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공사차량의 각종 불법행위는 이를 비웃고 있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 덤프트럭 법규 위반
법집행기관 전북경찰, 현수막 걸고 단속은 사실상 전무
[전주=뉴시스] 9일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으로 향하는 공사차량의 불법 유턴 모습. 2024.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강경호 수습기자 = "단속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형식적으로 한번하고 불법행위들을 묵인하고 있는거 같네요."

전북 전주시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의 공사차량 불법 교통법규위반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 집행기관인 전북경찰이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민의 안전을 중요시해야하는 경찰이 한차례 단속한 이후 안전을 위협하는 공사차량의 불법행위를 근절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에 이어 9일 방문한 전주시 서신동의 감나무골 재개발 현장에선 덤프트럭들이 아랑곳 하지 않고 불법유턴을 하고 있다.

해당 장소에서 30여분간 10대 이상의 덤프트럭들이 대로변에서 불법유턴 행위가 이어졌다. 모두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으로 이어지는 차량들이었다. 심지어 덤프트럭이 불법유턴 중에 달리던 1t 화물트럭과 경로가 겹쳐 자칫하면 큰 교통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

100m 떨어진 사거리에서 유턴을 할 수있는 차선이 있지만 대부분의 덤프트럭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법유턴을 생활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경찰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않는 모습이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의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 토지공사가 한창인 8일 전주시 완사구 백제대로에서 감나무골에서 나온 대형 트럭들이 불법유턴을 하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24.03.08. pmkeul@newsis.com

전주완산경찰서는 현장의 대형 덤프트럭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직접 확인해 단속을 벌이겠다고 했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없던 '중앙선 침범 중점 단속 중', '덤프트럭 교통법규 위반 단속 중'이란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공사차량의 각종 불법행위는 이를 비웃고 있었다.

시민 A씨는 "불법유턴이 심각해 처음으로 어제(8일) 인근 파출소에 연락했지만 경찰은 10분 정도 확인하고 자리를 떴다"며 "덤프트럭 1대가 적발됐긴 했지만 지금도 (불법유턴 상황이) 다르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보니 어제는 없던 단속을 한다는 현수막이 걸렸지만 차이는 없는 것 같다"며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더욱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불법유턴을 할 경우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진다. 여기에 불법 유턴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12대 중과실에 해당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이 적용돼 사고 운전자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이 같은 지적에 전주완산경찰도 향후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8일 직접 현장에 나가 위험성이 높아 현수막을 급히 걸고 공사장 관계자들에게 경고도 했다"면서도 "현재도 많은 민원이 접수된다고 하는 만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