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정치 서적 열풍..지지자 응집 효과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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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각종 정치인 저서들이 총선을 앞두고 날개를 달고 있다.
진영 논리에 따라 책 판매량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 회고록이 지지를 위한 도화선이 된 셈"이라며 "당분간 이 책의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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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된 각종 정치인 저서들이 총선을 앞두고 날개를 달고 있다. 진영 논리에 따라 책 판매량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9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모두 분야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 중이다.
회고록은 박 전 대통령이 제18대 대선이 끝난 지난 2012년 말부터 2022년 3월 대구시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 약 10여년에 걸친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한·일 위안부 합의,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지소미아 체결, 공무원 연금 개혁 등 정책 결정 관련 내용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탄핵과 4년 9개월간의 구치소 이야기도 수록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문에서 회고록 집필 이유를 두고 "내가 유일한 헌정사에 탄핵으로 퇴임한 대통령"이라면서도 "재임 시절의 이야기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옳고 그름의 판단을 넘어 있는 그대로 들려드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내 재임 중 벌어졌던 일들 가운데 가장 처참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이 회고록을 빌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구매 비중은 남성 독자의 구매가 64.7%로 높았고, 연령별 구매자는 60대 이상이 45.2%, 40대가 20.1%, 50대가 18.7%로 뒤를 이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데, 박 전 대통령 회고록이 지지를 위한 도화선이 된 셈"이라며 "당분간 이 책의 관심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를 다룬 분석서 '73년생 한동훈'도 아직까지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강남점 등 여러 매장에서는 상당 수량의 재고를 확보했지만 구매가 몰리면서 수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73년생 한동훈'은 정치 윤리적 소비자 행동, 소셜미디어 전략, 마케팅 콘텐츠 전략 등이 전공인 심규진 교수가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분석하며, 보수 정치의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와 별도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해 옥중에서 쓴 글을 모은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와 최근 영시 모음집 '희망은 한 마리 새'를 출간해 주목 받고 있다.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는 1152일 동안 서울구치소 독방에서 A4용지 4분의 1절의 보고전 용지 뒷면에 연필로 쓴 195편의 글이 수록돼 있다. '희망은 한 마리 새'는 영문학자로서 선정한 61편의 명시를 자신의 해설과 함께 수록한 책이다.
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지지층이 정치 성향에 맞는 책을 찾다 보니 책 소진이 자주 되는 편"이라며 "책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일부 작가들도 정치 노선을 분명하게 밝히는 추세"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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